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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Dec 13. 2016

나는 엄마다. 5

육아 & 부부관계

오늘로 아가가 태어난지 16일 째.


이틀연속 설사를 하는 아가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


다행히 아가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지만 배가 너무


부글 부글 끓어서 약처방을 받고 왔다. 안쓰러운 아가.


그래도 그나마 도우미분이 계실때 아파서 나름 수월하게 병원에 다녀왔다.


하..앞으로는 어쩐다. 진짜 걱정이다. 내일 모레부터는 진짜 독박육아인데..


죽이되든 밥이되든 아가와 나와 지지고 볶아야 하는데 가장걱정되는건 유축시간 확보이다.


유축할 시간이 있어야하는데.. 이럴땐 진짜 친정엄마가 절실하다.


유축할 시간에만 봐줘도 정말 좋은데..


하..닥치면 다 방법이 생기려나.. 막막하다.


요즘은 아가도 아가이지만 남편과의 관계를 어그러트리지 않기위해 나름대로


많이 노력하느라 .. 한편 참 어렵다.


서로가 피곤하니 가끔은 짜증이 나기도하고 날선 말투가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둘중에 한명은 참아줘야한다. 우리는 주로 남편이 참아주지만 요즘은 내가


유축때문에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서 그런지 속으로 괜히 삭히는 횟수가 늘었다.


노력해야한다.


어제는 네시간을 푹 잤더니 유축량이 무려 155가 나왔다. 오마이갓. ㅋㅋ


그러나 오늘은 피로가 또 쌓여서 낮에는 160정도 나온것 같은데 저녁엔 120..ㅜㅜ


물론 옛날에 20-40나오던 시절 생각하면 지금은 감지덕지이지만


사람 욕심이라는게.. 게다가 내새끼 입에 넣어주는거라 자꾸 욕심을 내게된다.


아가 먹는양이 늘어서 120을 짜면 한번에 다 먹어서 분유수유횟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나는 나의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죄책감은 안가지기로 했다.


요즘은 문득 .. 과연 언제까지 유축수유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럴때마다 젖이 나오는 한 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지만 순간순간 덮쳐오는 우울감이


자꾸 나를 흔든다. 잘 이겨내야할텐데.


천사같은 우리아가, 참 좋은 우리 남편.


해내자! 아자아자! 아자...!

이렇게 쭉쭉 나와줘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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