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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Dec 15. 2016

나는 엄마다. 5

아가 하품 & 이혼에 대한 고찰

아가의 하품소리를 들어본 사람은 알것이다.


그 맑고 고운.. 순수한 소리를. 정말 아가만이, 때묻지 않은 순수한 영혼만이


낼 수 있는 소리랄까. 하~~움. 하품소리가 이렇게 사람마음을 끌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할 따름이다.


내 새끼라 그런가.


그리고 아가를 가만 바라보다 보면 아가 눈동자에서 내 모습이 보인다.


그럴때면 만감이 교차하며 나는 어쩌다 엄마가 되었는지,


이게 올바른 선택인지, 왜 이렇게 하나하나 힘이드는지.. 자문하게 된다.


천사같은 아가인데 그 아가를 키우는게 왜이리 힘든건지 모르겠다.


유축을해서 시간이 두배로 걸리고 아가는 매번 울고 찡찡대고 마음은 급하고


하..잠은 부족하고. 자도자도 부족한게 잠인데..참.


그래도 요즘 아가를 위해 노력하는게 있다. 생각날때마다 사랑한다고 말해주기.


너는 소중하고 귀중한 존재라고 말해주기. 아직 알아듣지는 못하겠지만


엄마 마음이라도 느끼길 바라며 말을 해주고 있다. 나중에 옹알이할때도 꼭 자주자주


말해줄 것이다.  


그리고 이혼. 나는 이혼할 생각이 전혀없다. 그치만 가끔 맘카페에 남편이 육아를 도와주지 않아서


이혼하고 싶다는 글이 올라오고 나는 격하게 공감한다.


이 모든걸 내가 다 해야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가를 사랑으로 품으며


감내할수 있었을까. 의문이 든다.


그러고보니 어떤 교장선생님이 나에게 부모가 이혼을 했어도 이혼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한적이 있다. 그런 선입견은 대체 어디서 생기는 걸까.


나는 결코 결혼과 이혼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결혼을 안하는 사람과 끝내


이혼을 선택한 사람들을 이해 못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그게 나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하..그나저나 오늘부터 반 독박육아.


첫날이라 그런지 아가가 푹 자줘서 나름 살만하다. 그런데 이렇게 자고 밤에 안자면 어쩌지 ㅜㅜ


잘자도 걱정 안자도 걱정 마냥 다 걱정이다. 하.. 오늘로 아가가 태어난지 18일.


언제 한달되나 해도 한달이 곧 찾아올것만 같다.


한달되면 진짜 먹는양도 볼일보는 양도 달라지겠지.


한달기념 사진이라도 찍어야하나. ㅎㅎ 어여 백일이 되어 뒤집기도 하고


통잠도 자는날이 왔으면 좋겠다. 사랑한다 아가야 엄마가 좀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버틸만하니까 제발 아프지만 말고 건강하렴.


어른들의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를 이해하는 요즘. 다행히 오늘 첫 변은 설사가 아니라


다행이다. 산솜오라방이 사준 분유 열심히 먹고 커야하는데 오늘도 설사하면 분유를 바꿔야하나


고심하려고 했다.. 다음에 똥폭탄도 좋으니 설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맘카페에서 활동열심히했다고 선물받았다. 헤헤


아토앤비 아가 바스앤샴푸! ㅋㅋ가 젤 맘에든다.


여러모로 선물이 많이 오니 진짜 위안이 된다. 힘내자 아자!

왠지 백일때까지는 걱정없을듯^^
난 변비없어서 유산균은 필요없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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