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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Dec 18. 2016

나는 엄마다. 6

육아용품

자고싶다 자고싶다 정말 하루종일 잠만자고 싶다.


임신말기. 출산휴가때는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뭘해야할지 몰라서


오전에 낮잠을 자곤했다. 그러면 시간이 갔다는 안도감과 또 잠만잤다는 자괴감이


동시에 들어 혼란스러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팔자좋은 소리였다. 하하.


내 팔자야. 너무너무 졸리다..


아가가 한시간이 넘게 칭얼대면 정말 지친다 지쳐. 하..


여튼 오늘 하려는 얘기는 바로 육아용품이다.


아직 범보의자며 선물받은 장난감이며 유모차며 개시안한것이 태반이지만


유일하게 개시한 용품이 있다. 바로 흔들침대.


맘카페에서 운좋게 무료로 드림 받은건데 친정엄마가 오셨을때 비로소 개시했다.


사실 나나 남편이나 아이를 많이 안아가며 키우고 싶은 욕심에


흔들침대에 의존하지는 않았지만 신기하게도 흔들침대가 흔들흔들 하자 아가가


눈을 말똥말똥 뜨고 울지 않았다. 신기방기..뭐 그렇다고 잠든건 아니지만 정말 놀라웠다.


안타깝게도 우리 아가가 살이쪄서 그런가 속싸개가 두꺼워서 그런가


벌써 품이 딱맞아 앞으로 사용할 날들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게 함정이지만..


게다가 남편의 한마디가 가슴에 박혀 앞으로 더 자주자주 안아서 키울 생각이다.


남편의 한마디: 흔들침대는 따뜻하지 않잖아.


맞는말이다. 아가를 안아서 내 체온과 아가의 체온을 서로 느끼는게


정서안정에 좋기도 하고 나 역시도 마음이 행복해지기 때문에 더더 욕심이 생기지만


한편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한 내 뼈들이 아프다고 여기저기 아우성을 쳐서


정말 속상하다. 발목과 어깨 손목에 이어서 이제 손가락까지 욱신욱신..


하 ㅜ ㅜ 정말 슬프다..


아무리 쉽게 하는 말로 육아는 장비빨이라도들 하지만 그 장비빨도 아가가


목을 가누어야 통하는 말이고 지금은 진짜 대책이 없다. 아 손가락 욱신거려..


자판은 엄지로 치고 있는데 왜 나머지 손가락들이 쑤시는걸까.


아가가 어서어서 자라서 나도 장비빨좀 세우고 싶다. 잠도 좀 자고.


그리고 앞으로 혼자있을때는 아주 가끔이겠지만 흔들침대를 이용하게 될것만 같다.


나도 살아야하지 않겠는가.


밥도 먹고 유축도 하고 잠도 자야하는데.. 아가를 안고 밥먹는건 뭐 시도해볼만 하지만


유축은 그렇게 할수가 없으니.


으악 아가가 깼다..자는시간 쪼개서 쓰는건데 ㅜㅜ 힝..


정말 다른말 다 필요없이 육아는 힘들다..!

흔들침대! 앞으로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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