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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Dec 27. 2016

나는 엄마다. 10

태열

아가의 얼굴에 오돌도톨 뭐가 나기 시작하더니


오늘은 유난히 그 정도가 심해보였다. 그래서 혹시나 들춰본 내복안 뚱뚱한 애호박같이 생긴(ㅋㅋㅋ)


배에도 오돌도톨..! 세상에나.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모르지만 장이 안좋은 우리 아가 배를 틈날때마다 시계방향으로


마사지해주던 나는 정말 깜놀.


그동안 신생아 좁쌀여드름인줄 알고 시간지나면 없어진다고해서


별로 심하지도 않고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헐! 마음이 급해진 나는 맘카페에 글을 올려


문의해보려다 얼마전 크게 한번 데인적이 있어 포기하고


이미 애들을 걸어다닐 정도로 키워놓은 친구와 아는 동생에게 사진을 찍어 보낸 후 물어봤다.


둘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태열이라고 아가를 너무 꽁꽁 싸매지 말라고 했다.


역시 의사선생님 말씀이 맞았다. 저번에 병원에 갔을때 혹시나 하고 물어봤는데


더워서 그럴 수 있다더니 .. 역시. 나도 딸꾹질 하면 혹시나 추운가해서 담요로 한겹 더 덮어주긴하지만


내 생각에 태열은 일단 땀이 나더라도 따뜻하게 해줘야한다는


시어머니와 남편의 지론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그래서 오늘은 하루종일 속싸개만 싸주고 겉싸개 담요 다 걷어냈다.


보통은 집에도 24도 이하로 떨어지면 보일러 돌렸는데 현재 22.9도.


일단 보일러 안켰다. 밤에는 틀 예정.  태열이 빨리 사라지면 좋겠다..


태어날때부터 태지하나 없이 깨끗이 태어나서 꿀피부를 자랑했던 우리 아가 피부가. ㅜㅜ


속상 속상 세상 이렇게 속상할수가 없다..


그래도 이쁜 우리아가. 오늘부터 설사분유와 일반분유의 비율맞추기가 시작되었다.


120을 먹으면 일반분유 60 설사분유 60. 90을먹으면 특수분유 30 일반분유 60.


60을 먹으면 반반씩. 모유는 이번주까지는 하루한번. 다음주부터는 하루 두번.


그 다음부터는 나오는 대로 줄 예정.. 그래봤자 하루 세번이겠지만 ㅜㅜ


그래도 새벽유축이 정말 힘들어도.. 아가 혼자보며 아가잘때 못쉬고 유축하느라


피곤은 쌓여가도.. 모유가 완전 안나오지 않는 한은 먹이고 싶은 엄마마음..


다음주는 특수분유를 아예 끊을 예정이다.


내일은 분유교환한 트루맘이 올꺼고 내일 모레는 샘플 신청한 위드맘이 올껀데


일단 기존분유인 임페리얼을 이번주 먹여보고 괜찮으면 일단 보류해놀 예정이다.


사실 임페리얼이 달달한 맛이라 당이 많아서 좀 안내키지만 이미 설사분유로


분유를 한번 바꾼꼴이 되서 아가한테 혼동이 올까봐.. 바꿔도 100일은 되서 바꿀예정이다.


뭐 또 설사하면 바로 위드맘부터 시도 해볼 예정이지만..


이쁜우리아가..잠투정 좀하다가 안아주니까 바로 쌔근쌔근..


내일은 친구의 도움으로 b형간염 2차를 맞으러 가는데 또 .. 내일과 내일모레는


약기운으로 안자겠지..ㅜㅜ 그럼 힘들겠지..


그래도 아가가 더 힘들테니까 힘들어도 잘 버텨야겠다.


그리고 하나더! 아가 입을 보면 마치 아랫입술은 땅, 윗입술은 산처럼 생겼는데


문득 그 산을 내가 오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ㅎㅎ


언제나 정복할까.. ㅎㅎ


아! 그러고보니 아가 안약해줘야하는데..


딴짓 그만하고 아가 안약발라주러 가야겠다..깨면어쩌지? ㅜㅜ

오돌도톨 ㅜㅜ 속상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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