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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Jan 03. 2017

나는 엄마다. 12

모성애

오전 내내 아가와 씨름하다 결국 울음보가 터질뻔했다.


유축하다 속옷도 못올리고 뛰어가서 허겁지겁 옷 매무새를 정리하고


안아줬지만 무용지물. 그런데 내려놓자마자 똥폭탄..ㅜㅜ


그런데 오줌이랑 같이해서 내복 결국 젖음 ㅜㅜ 똥만 했으면 얌전했을텐데


오줌까지 해서 찝찝했는지 바등바등 거리는 바람에.. 하..


그리고 갈아입혔는데 먹은지 얼마 안됐음에도 똥을 눠서 그런지 밥달라고 찡얼찡얼..


빛의 속도로 내복 갈아입히고 유축모유 중탕해서 물렸더니 40 먹고 자는척 ㅜㅜ


아악 내 아까운 60..ㅜㅜ 그래도 자는가싶어 눕혔더니 또 찡얼찡얼..


마사지해주면서 모빌 흔들어 줬더니 안정되서 한손으로 토닥거리며 한손으로 유축기쥐고


유축하는 꼬라지란.. 에효 ㅜㅜ


그러나 얼마 안가고 다시 찡얼찡얼.. 얼마나 바등거렸는지 기저귀가 다 내려가서


오줌 다 새서 또 내복 버림 ㅜㅜ 짜증폭발.. 그러더니 또 배고프다고..


아까 먹던거 30분 이내 일어나면 다시 주려고 냉장고에 넣어놨는데 진짜 일어날 줄이야..


결국 급하게 유축한거 냉동고에 넣고 중탕시작..


또다시 차오르는 완분의 유혹..그래도 40먹고 잠드셨다. 우리 상전마마 공주님.


그러나 30분도 안되서 깨버린..기저귀 갈고 또 배고프다고 징징대서..


60타서 주니 다먹고 오줌 두번 또 해서 기저귀 갈고.. 40타서 또먹고 잘랑말랑..


아.. 점점 차오르는 젖 ㅜㅜ 찢어질것 같은가슴..


어쩔수 없이 흔들침대로...한 10분되니 잠들어서 끄고 유축 끝내고 괜히 미안해져서


안아줬더니.. 깨셨다 ㅜㅜ 나도 이제 체념..안고자기로 결정..


그리고 눈을 뜨니 내가 고개를 푹 숙이고 자서 가뜩이나 목 아픈데 죽겠음 ㅜㅜ


하.. 난 우리 아가를 정말 사랑하지만, 이렇게 안자고 하루종일 칭얼대고


유축시간되서 가슴이 찢어질듯 아플때면 정말 아가가 야속하고 짜증나고 모든게


다 화가난다. 나는 우리아가 똥기저귀를 일부러 꺼내 확인하고


아가가 먹던 분유도 마시고 방구냄새도 일부러 맡을정도로 우리 아가를 사랑하는데..


이런것만이 모성애는 아닌가보다..


어찌보면 우리 아가는 할 수 있는게 우는거밖에 칭얼대는것 밖에 없는데


밤에 잘 자서 낮에는 좀 엄마랑 놀고싶다는데 낮잠안잔다고 엄마한테 혼나고..


뭐 혼난다고 해봤자 ( 돼지야 왜 안자니 ㅜ ) 정도지만..


돼지야! ㅋㅋ 남편이 생각난다..ㅋㅋ 남편이 항상 아가보고 돼지라고.. 그만의 애칭..ㅋㅋ


여튼 인내심도 기르고 체력도 기르고 음 .. 어떡하면 유축을 아가가 자지 않아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겠다. 이제는 남편이 슬슬 단유얘기를 한다.


나도 완분으로 가면 얼마나 편할까를 늘 생각하지만 아가가 모유를 꿀떡꿀떡 먹는걸 보면


 포기할 수가 없다. 어차피 백일되면 아가가 모유와 분유중 선택을 할텐데


분유 선택을 하면 자연스레 완분가는거고 아니면.. 꾸준히 아가가 원할 때까지 할 예정..


이지만 순간순간 고비가 오겠지..


오늘처럼.. 하.. 이제서야 삼십분 주무시는 우리 아가님..덕분에 젖병은 다 삶았습니다...^^


버거운 하루. 하루. 하루다..

양말 왜케 귀여운거니. ㅋㅋㅋㅋㅋ양말인데 스타킹같은건 함정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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