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결국 타지생활에 지친 나는 관사를 나왔다.
이제 나에게 남은건 왕복세시간의 출퇴근과
왕복 한시간이 넘는 거리를 운전해야하는 남편의 수고로움.
나는 무엇을 위해 관사를 나온걸까.
살면서 내가 한 모든 선택이 다 옳았다고도
다 손해보다는 이익이 많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번선택은 정말 .. 최악이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어떤이가 말 했듯이 일단 내가 살아야겠는걸.
공부를 조금 더 열심히 잘 해서 한 지역에만 있을 수 있는
직렬이었으면 좋았을 테지만 그러지 못한걸 이제와서 다 엎을 수도 없고.
결국 이렇게 될 것을 너무 오래 질질끌었다.
그리고 너무 많이 울어서 괜히 아가에게 스트레스만 준 것 같다.
앞으로도 몸이 힘들어져서 아가에게 무리를 줄지 모르지만
그래도 관사에 있는것보단 낫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우울감이 커지고 불안감이 극대화 될수록
우리 아가가 괜찮은지 걱정이 된다.
아직도 병원에 가려면 열흘은 더 있어야 하는데
궁금하고 불안하다..
괜찮겠지? 아가야 힘을 내줘!
엄마도 이제 힘내서 다닐게!
포기하지 않고, 가끔은 울면서
하지만 많이 웃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