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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Jan 14. 2017

나는 엄마다. 15

다온아, 피곤해서 잠든 널 보니 안쓰럽구나.


오늘 마사지를 받으러 가서 마사지 받고 다온이가 처음으로 양쪽을 다 물었단다.


어찌나 신기하던지. 물론 집에와서는 또 왼쪽만 물고 잠들었다가 배고프다고


울어서 유축한걸 진짜 헛구역질이 나올정도로 먹고나서야 깊게 잠들었지만..


처음부터 욕심내면 안되겠지.


마사지해주신 원장님이 엄마 가슴을 보더니 출산직후 젖 안도는 가슴 같다며


유축은 또 얼마나 무리해서 한건지 유선이 부어있고 많이 막혀있다고 하셨단다.


그래도 다행인건 젖양이 없는 가슴은 아니고 모유수유 해도 쳐지지 않을 가슴이라며


최대한 오래 모유수유 하라고, 이런 가슴은 잘못하면 섬유유선종(?)이 올수있다고 하셨어.


그래서 앞으로 몇번 더 마사지 받고 정말 완모의 길을 걷게되면 최대한 오래


모유수유를 할 예정이야.


엄마는 사실 직수에 대한 기대도 환상도 없었는데 아주 잠깐이지만 다온이가


왼쪽가슴을 물고 꿀떡꿀떡 삼키는 소리를 들으니 너무 신기했어.


그치만 다온이는 너무 힘이 들었겠지?


그정도로 빨면 콸콸 나왔을 젖병에 익숙해졌을테니까.


월요일날 한번 더 마사지 받고 수유교육 받으러 가기로 했는데 ..


사실 마사지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 월요일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어 ㅜㅜㅋㅋㅋㅋㅋㅋ


유축시간도 많이 줄었어. 한시간을 진짜 꾸역꾸역 짜내야 다온이 한번먹을 정도에


모유가 나왔는데 마사지 받고 첫 유축에 30분 하니 같은 양이 나오더구나. 신기방기.


한번 더 받으면 15분으로 줄으려나.


아직은 엄마도 다온이에게 젖물리는게 두려워. 다온이가 너무 울기도 하고


충분히 못먹으니 서글프기도 하고. 그나저나..


이 원장님이 가슴만 보고도 좋아하는 음식을 맞춘다는 후기가 있더만


엄마한테 빵 피자 기름진거 먹지 말라고 ㅜㅜ 뭐 원래도 안먹어야 하는거지만..


괜히 찔렸단다.. 힝 ㅜㅜ 먹지 말아야지..그럼 뭘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할까


뭐 일단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꼭 완모하고 싶다! 다온아 앞으로 얼마나 더 울고 힘들지 모르지만 우리


진짜 꼭 해내자. 꼭!

아가방 랜덤박스 망함 ㅜㅜ 그래도 이쁘니까 패스. 100사이즈라 언제나 입으려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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