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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Jan 27. 2017

나는 엄마다. 20

사랑하는 다온아.


오늘로 너는 생후 61일이구나.


어제는 60일 기념으로 뇌수막염과 DPT예방접종을 맞았단다.


첫번째 주사에 으앙으앙으앙 세번을 울더니 두번째 주사에는 울지도 않고 잘 견뎌주었어.


기특하구나. 그런데 약기운이어서 그랬는지 밤에 잘 자주던 네가 3시에 일어나


맘마먹고 한시간을 놀다가 응가를 하고 밥한번 더 먹고 한시간을 더 놀다가 6시가 되서야


잠이 들었단다. 40분가까이 너를 안고 있다가 아빠는 아주 떡실신을 하셨단다.


엄마도 유축하고 너를 5시부터 재우느라 아주 진땀을 뺐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낮잠을 많이 자는구나.


생애 처음으로 병원과 보건소를 빼고는 밖에 나온적이 없는데 오늘 처음으로


외할머니댁에 왔다. 근데 어쩜 이리 잘자니. 새벽에 못잔잠을 다 자버리겠다는 듯이.


아빠도 처가가 자기 안방인냥 두시간이 되가도록 코를 골며 자고 있다.


헛, 이제 깨려나 보구나.


외할머니와 아빠와 네가 자고있는 모습이 엄마는 흐뭇하기만 하다.


내일은 할머니 댁에 가는데.. 오늘 음식을 하나도 못도와드려서 내일 좀 민망할것같다. ㅎㅎ


다음주에는 대망의 폐구균 주사와 로타바이러스 주사를 맞을 건데


다온이가 잘 견뎌주어서 열이 안났으면 좋겠다. 사랑한다 딸램.


더쓰고 싶지만 너가 일어나서 여기까지 쓸게~!

엄마랑 닮은 다온이 발. 어째 발이 닮았니 얼굴이 닮았어야지 ㅜㅡㅜ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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