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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Feb 01. 2017

나는 엄마다. 21

사랑하는 다온아.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을까.


벌써 엄마의 출산휴가 마지막날이란다. 내일도 별 다를거 없이 똑같은 일상이 펼쳐지겠지만


외부에서는 이제 휴직자라는 호칭이 붙겠지.


다온이가 잠을 안자서 결국 하루가 또 갔구나. 오늘은 엄마 휴직의 첫날이란다.


어제는 외할머니 생신이라 아빠 퇴근 후에 다온이 목욕하고 외할머니댁에 갔단다.  


다온이가 많이 칭얼대지 않아서 외할머니 외삼촌 엄마랑 아빠랑 맛있게 식사도하고


케익촛불도 끄고 사진도 찍었단다.


엄마가 외할머니 생신 기념으로 다온이 탄생부터 60일까지 일상생활속에서 사진찍은거로


앨범을 만들었는데 외할머니가 좋아하셨어. 히히


앞으로 틈나면 엄마가 꾸준히 앨범 만들어서 다온이가 크면 짜자잔 하고 선물로 주려고.


오늘은 다온이가 두달이 되어 맞는 두번째 예방접종날이란다.


폐구균을 맞을건데.. 열이날 수도 있다고 해서 엄마는 벌써 겁이난다..ㅜㅜ


열이 안났으면 좋겠는데... 다녀와서 마자 써야겠다. 그나저나 경주이모는 왜 안올까?


엄마가슴은 유축시간을 놓쳐서 불이 난것처럼 뜨겁고 아파온다.


또 손으로 꾹꾹짜서 풀어줘야지. 어제도 외할머니댁에서 생각보다 오래 있어서


오른쪽가슴이 딱딱히 굳어서 유축기로 유축한다음 손으로 꾹꾹짜는데 막 나오더라.


아빠도 꾹꾹 짜줬는데 역시 남자라 힘에 달라서 정말 확 풀렸었다.


유축기보다 손으로 하는게 더 모유가 잘 나오는것 같은데.. 손가락이 아파서 못하겠다 ㅜㅜ


진짜 아빠가 꾹꾹 밀어짜는데 아주 물줄기처럼 쫙쫙..>_< ㅎㅎ


종종 가슴이 뭉치면 아빠한테 해달라고 해야겠다.


역시 다온이는 효녀구나. 로타텍도 잘 먹고 페구균 주사도 한번 으앙 하고 울지 않았어.


지금까지 열이 안난다. 토하지도 않고 밥도 잘먹고.


그런데 요새 먹는양이 꽤 많이 늘었다.


지금도 90먹고 두시간 반 자고 일어나 응가하고 무려 모유 100 분유 70을 먹고 잠에 빠져들었어.


트림을 해야하는데, 잠에서 깨면 바로 시켜줄게.


그래도 평온히 자는 모습을 보니 기쁘구나.


칭얼대지도 않고. 경주이모가 도와줘서 다행이다.


엄마는 아침부터 종종 댔더니 피곤하네. ㅋㅋㅋ그새를 못참고 일어난 다온이,


용트림 꺼억 하더니 평온해졌다. ㅎㅎ 피아노 아기 체육과가지고도 잘 논다.


엄마는 옆에서 좀 쉬어야겠다. 사랑해 딸램!


엄마가 계속 계속 만들어줄게.
할머니한테 비밀인데 이거 엄마 이벤트에 당첨되서 받은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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