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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Jan 26. 2017

나는 엄마다. 19

사랑하는 다온아.


다온이는 참 복이 많은것 같아. 엄마는 가끔 생각한단다.


주말내내 다온이를 보면서도 월요일 아침에도 다온이를 예뻐하는 아빠를 보며 가끔은 엄마보다


아빠가 더 다온이를 사랑할지도 모른다고.., 그럴때면 슬프기도 하면서도 .., 안심도 되고..,


주말에만 봐서 그런걸까? 아니야, 퇴근해서도 다온이를 봐주니까..음..?


하긴 저녁에는 다온이가 잘 자주는 편이니까. ㅎㅎ


뭐 어쨌든, 아빠는 정말 좋은 아빠야, 얼마나 다행이니.


엄마는 아빠라는 사람한테서 그런 사랑을 받아본적이 없는걸.


이 새벽. 단 십분이라도 더 자야하지만.., 이 시간이 아니면 기록할 시간이 없어서


엄마가 또 이러고 있다. ㅎㅎ


다온아, 오늘로 네가 세상에 태어난지 60일. 딱 두달이 되었네.


지지고 볶고 참 많이 울면서도 시간은 꾸준히 흘러 .. 진짜 두달. 엄마 출산휴가는 6일이 남았어.


가끔 언제 이렇게 컸나 싶기도 하다가도 담요하나에 몸이 쏙들어가는 너를 보면


참 작구나, 하는 마음도 들고 그래. 다온이는 요즘 볼게 어찌나 많은지 고개를 수시로


왔다갔다 그러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정말 어찌나 고개를 좌우로 왔다갔다하는지..가끔은 알아서 뒤통수 모양을 예쁘게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니까? 이 순간들도 정말 순간이 될날이 오겠지?


너무 힘들때면 다온이가 빨리빨리 컸으면 하다가도 한편 이시기가 그리워 질것 같기도해..


그래서 날마다 사진과 동영상, 다온이 목소리를 남겨두려 노력한단다.


그런데 다온이는 아이패드만 들면 뭐가 보이는지 울다가도 뚝그치고 옹알이 하다가도


조용히 아이패드를 응시하기만 한다. 그래서 주로 다온이가 맘마먹고 잠들었을때


사진찍거나 녹음어플을 켜놓고 다온이 옆에 살짝 놓아둔당..


아이패드 용량이 1000기가 정도 되면 얼마나 좋을까. 아쉽기만 하다.


사랑하는 다온아.


엄마가 살면서 지금처럼 힘들어서 당혹스러운적도 처음이라 아빠를 늘 힘들게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엄마는 다온이를 사랑한단다.


차가 다온이를 향해 돌진하면 대신 뛰어들만큼.


사랑한다 내딸. 오늘은 낮잠좀 자주려나. 엄마 유축하는 동안에만이라도 자주면 좋을텐데.


치명적인 다온이 뒷태. ㅋㅋㅋㅋ 사랑한다 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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