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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Feb 16. 2017

나는 엄마다. 29

사랑하는 다온아.


오늘로 81일. 백일까지 19일이 남았다.


언제 이렇게 컸나 싶으면서도 아직도 반으로 자른 방수요를 두번접은것밖에는


차지하지 못하는 너의 몸이 한편 매우 작다는걸 새삼 느끼게 된다.


많은 선배엄마들이 밤에 잠안자는것도 낮에 칭얼대는것도 다 시간이 약이라고 하더니


정말 그 말이 많는것 같다.


우리 효녀는 따로 수면교육 안시켰는데도 밤에 8-9시사이에 잠들어 기본 6시간


길게 자면 8시간도 넘게 잔다. 그래서 엄마는 새벽에 시간맞춰 일어나 유축만 딱 하고


자면 되서 피로가 한결 덜하다. 어쩌다 한번 새벽에 깨서 맘마먹는것도 아빠가 해주니


정말 요즘은 나름 살것같다.


다온이는 아침부터 뒤집기를 시도하다가 엄청나게 짜증을 내면서 울었다.


그래서 엄마가 안아주며 잘했어 잘했어 하니까 금방 뚝 그치고 지금은 엄지손가락을


정말 맛있게 빨면서 졸다 깨다 짜증내다 졸다 깨다 짜증내다를 반복 하고 있다.


졸다 깨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가가 커가면서 눈맞추고 옹알이하고 하면 그렇게 이쁘다더니 정말로 다온이가 엄마랑 눈도 잘 맞추고


잘 웃어주고 옹알이도 폭포처럼 쏟아내고 하니 한없이 사랑스럽다.


얼굴도 점점 예뻐지고 정말 모성애가 폭발하는 요즘이다.


이렇게 이쁠수가 있나.


엄마랑 셀카놀이도 하고. 다온이는 초점이 맞춰지고 나서부터는 카메라를 참 잘본다.


그래서 엄마가 셀카를 같이 찍자고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카메라를 응시한다.


참 신기한 일이다.


엄마 뭐해? ㅋㅋㅋ


어제는 다온이가 며칠째 마른기침을 해서 아무래도 불안해서 아빠를 호출해


병원에 갔다. 다행히 눈 코 입 귀 다 괜찮고 폐소리도 좋고 소천문(처음알았다 소천문이라는걸) 대천문


잘 열려있다고 하니.. 안심이다. 4300원 진료비를 주고 아빠말대로 안심을 샀다.


잘먹고 잘자고 잘 크고 있는 우리 다온이.


사랑한다 우리딸.


정말 할머니의 마음을 알것 같다.


엄마도 마구마구 자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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