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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윤미 Apr 29. 2020

자존감 도둑으로부터
내 아이를 지키는 방법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는 방법



아이는 성장하면서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나 학교, 사회로 나가게 됩니다.

언제까지나 내 품에 끼고 아이를 따라다니며 아이의 갈등을 돌봐주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아이가 내면의 힘을 키우지 않으면 자존감 도둑과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자신을 지키기 어렵습니다.

자존감 도둑은 우리 주변에서 알게 모르게 자존감을 훔쳐가는 사람들을 일컫는데요. 아이가 자라면서 예기치 않게 자존감 도둑과 마주쳤을 때, 어떻게 하면 아이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내면의 힘을 키울 수 있을까요?



그 힘은 바로,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아이의 감정을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것과 오냐오냐하는 것은 다릅니다. 아이의 감정을 알아주는 것은 아이가 하고 싶다는 것을 그대로 들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감정과 그 속 마음은 알아주되, 아이의 요구를 들어줄지 여부는 주변 상황과 부모의 가치 판단하에 이루어집니다.

부모가 무조건 거절만 하면 아이는 좌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해주면 수용하기가 좀 더 쉬워집니다. 실망은 하지만 좌절하지는 않습니다.



아이의 감정과 욕구를 알아주면, 아이는 자기를 긍정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가 화낼 때 아이의 감정을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것을 통해 부모는 아이가 왜 화가 났는지,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에 대해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무엇보다 아이가 화를 쌓아두지 않고 표현할 수 있도록 안전한 토대가 되어줍니다.


우리나라는 분노를 표현하지 않는 것을 성숙의 잣대로 보는 경향이 있어 분노를 표현하면 잘못이라고 여기고 아이를 혼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 마음을 먼저 읽어줄 생각은 못 하고 화내는 행동만 고치려고 합니다. 화를 내는 것 자체를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훈육하다 보면 화를 내야 할 때 화를 내지 못하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화를 잘 내야 자기주장도 잘할 수 있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과의 경계 설정을 잘할 수 있어야 상대방이 과도하게 자신을 대할 때 선을 긋고 STOP을 외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화가 났을 때 그것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화나는 감정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화가 나는 아이의 감정은 인정하되, 행동에는 지침을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행동 지침을 수용할 수 있도록 아이의 감정을 타당화해주고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이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어지는 행동 지침은 아이 입장에서는 부당하거나 억울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저항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타당성을 인정받지 못한 분노는 자기 자신을 괴롭힙니다. ‘내가 잘못됐나?’, ‘내가 나쁘구나.’ 하고 자신의 감정에 의심을 품고 자기 자신에 대해 부적절한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자기를 긍정적으로 느껴야 힘 있는 주장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예기치 않게 자존감 도둑과 마주쳤을 때 얼굴 표정, 목소리, 태도가 일치되어 힘 있게, 단호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면 다른 누가 아이의 자존감을 훔쳐갈 수 없습니다. 아이 스스로 자존감 도둑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넘어지지 않는 법이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아이의 주변에 도움을 구할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됩니다. 그것은 내면의 힘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를 긍정적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의 감정과 욕구를 인정해주기 위해서는 부모 감정부터 잘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했구나' 하고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대화법만 익힌다고 부모의 말습관이나 화를 내는 패턴이 쉽게 변하지는 않지요. 이 주제는 다음에 이어 다루겠습니다.^^


글쓴이: <오늘도 화내고 말았습니다.> 저자 박윤미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구체적인 실천법, <오늘도 화내고 말았습니다>(한빛라이프, 박윤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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