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by 장순혁

고국의 별 아래 태어난 우리,
달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달빛을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우주를 가진 우리,
스스로를 사랑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수많은 우주가 있고
우리를 위해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를 위해 내리는 별빛들,
우리는 쏟아져 내립니다

한 많은 삶을 살아가며
우리는 포기하는 법을 배웠고
그 포기에 익숙해졌습니다

미련 많은 삶을 살아가며
우리는 나아가는 법을 배웠고
걸음에 쉼을 두지 않습니다

당신의 사랑은 우주보다 넓어
나로 하여금 고통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당신의 사랑은 들꽃보다 작아
나로 하여금 꿈을 꾸게 하였습니다

눈물이 새어 나옵니다
잠을 자지 않았는데도 미래를 꿈꿉니다

끝없는 길에서 방황합니다
걸음을 걷는데도 꿈을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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