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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무엇이라도 되고 싶네

에세이

by 장순혁

그녀가
힘을 잃고
쓰러지던 날

나는
그녀의
힘이 되고 싶었네

그녀가
슬퍼하며
스러지던 날

나는
그녀를
위로하고 싶었네

그녀가 쓰러진 날
나는 그녈
일으켜 세우지도 못했으니

그녀가 울었던 날
나도 울며
그녀를 위로하지 못했으니

다시 그녀가
힘을 잃고
쓰러진다면

나는
그녀의
지팡이가 되고 싶네

다시 그녀가
슬퍼하며
스러진다면

나는
그녀의
버팀목이 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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