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머나먼 시골
논과 밭의 사이엔
나의 낡은 집
논을 볼 때는 어렸었고
밭을 볼 때는 자랐었고
낡은 집을 보았을 때에는
어른이 되어있었네
그래서 떠나왔지
논이 싫고
밭이 싫고
낡은 집이 싫고
그 중 하나였던 내가 싫어서
도시의 불빛에 데이고
도시의 소란함에 잠 못 이루던 나
어느 샌가부터는
익숙해져 버린 도시에
적응해버린 나
문득 외로워져
도시에서 번 돈을 들고
찾아간 나의 고향
논은 바싹 메마르고
밭은 전부 썩어버리고
낡은 집은 부서져 버렸네
허망한 마음
한 가운데에 서서
문장을 되뇌이네
나는 단지
행복을
바랐을 뿐인데
나는 단지
행복을
바랐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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