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저

by 장순혁

나의 마음이 녹아
그대의 길 앞에 쏟아져
그대의 발자국을 남길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나의 사랑이 피어
그대의 길 앞에 자라나
그대의 발걸음을 멈출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은

나는 당연히
그리되어
그대의 흔적을 남기거나
그대를 남겨
그대만을 사랑할 텐데

나의 마음은
녹기에는 너무나 차갑고

나의 사랑은
피기에는 너무나 작아서

나의 마음도, 사랑도
그대에게 영향을 끼치지 못하네

나는 다만 그대를 바라볼 뿐
그대의 길을 가는 그대를
그저 망연히 바라볼 뿐

말 한마디도,
행동 하나도 하지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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