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그대는 죽고
나는 웃었어
그대는 언제나
시끄럽고
분주했으며
잠시도 가만 있지 못했으니까
그대가 죽고
나는 웃었어
그대는 언제나
활발하고
긍정적이며
모두에게 인사를 건넸으니까
이렇게나 그대를 위해
그대의 사람들이 모였는데
그대가 가만히 있으니
웃음이 터져 나오더라고
그대가 살아있었다면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재밌는 농담을 뱉으며
웃음을 피워냈을 테니까
그대가 없으니
그대의 사람들은
울 수밖에,
눈물 흘릴 수밖에 없지
그대가 없으니
나라도 분주하게
웃으면서
눈물을 틀어막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