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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

에세이

by 장순혁

원체 아름다운 것들을 좋아합니다

티 없는 웃음은 타는 노을만큼
타는 노을은 치는 파도만큼

채 피지 못한 꽃봉오리와
한여름 서늘한 바람과
서툰 솜씨로 쌓아 올린 모래성은

처음으로 내린 서리와
눈과 섞인 얼음 같은 비와
활짝 핀 꽃 한 송이만큼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합니다
애당초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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