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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석완 Jun 14. 2020

얼룩이 진다는 것

마음의 상처에 대해

얼룩이 진다는 것

빨래를 하다보면 옷에 묻은 얼룩이 보일 때가 있다. 그런데 어떤 얼룩은 아무리 빨아도 지위지지 않는다.

얼룩은 바로 지워야 쉽게 지울 수 있고 어떤 얼룩은 물로,  어떤 얼룩은 알코올로만 지울 수 있다.

옷의 얼룩을 보며 사람의 상처 특히 마음의 상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몸에 난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마음에 생긴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치유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 상처가 지워지기 위해서는 옷의 얼룩을 지우는 것처럼 상처의 이유가 치유되어야 된다. 어떤 상처는 물로,  어떤 상처는 알코올로 지워질 만큼 상처의 원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 상처는 마음 상처를 입힌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 대해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이 키워지고 지금의 모습이 더 강하고 단단해 졌을 때 치유가 가능하다.  물론 이것보다 더 좋은 치유방법은 상처를 준 상대방의 진심어린 사과이다.

사과가 없거나 늦었을 경우,  그리고 그 마음의 상처로 인해 몸과 마음의 건강과 생활이 무너졌을 경우에는 지워지지 않는 얼룩처럼 한 사람에게 치유될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된다.

하나의 조직. 사회는 개인의 상처와 치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치유를 위해 법과 제도,  인식과 구조 변화를 통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

돌이켜 보면 나에게도 치유되지 않은 얼룩. 상처가 있는지 모르겠다. 지워지지 않는 옷의 얼룩을 보며 사회적 치유에 대해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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