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 Monster
어는점(0°C)에서 물은 얼어붙지만 구름이나 안개는 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조금 더 추워지고 높은 곳으로 가면 구름, 눈입자들이 나뭇가지등에 부딪혀서 얼어붙어 그위에 눈이 쌓이면 나무들은 기괴한 모습으로 변신하는데
평소에 우리가 보던 나무의 모습이 아니다.
이런 모습의 나무들을 수빙이라고도 하고
Snow Monster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울 눈꽃정도여서 나무의 형태를 유지한다.
사람들은 겨울 중에 잠깐 볼 수 있는 수빙을 찾아와서는 그 사이를 걸으면서 산행을 하거나 무거운 스키나 보드를 가져와서는 타기도 한다.
산행이나 스키를 탈 엄두를 못 내도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와서는 이러저러한 촬영장비로 수빙을 담으려고 분주하다.
자연에 도전하고 즐기는 건 우리가 계속 해오던 것인데도
매일, 매일 내 곁에 이웃처럼 있던 나무의 변신을 보니 내가 모르고 있던 또 다른 모습을 본 것 같아 당황스럽다.
자연은 얼마나 더 많은 모습이 숨어 있을까?
거대한 대자연 앞에 숙연해진다.
아무래도 조금 더 겸손해져야겠다.
2025년 1월 일본 아오모리현 핫코다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