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재승 Sep 08. 2020

사업 타당성 분석은 왜 중요한가?

타당성 분석은 사업 설계의 첫코딩


자신만의 사업 아이템을 정했다면 이제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다. 바로 사업타당성 분석! 말 그대로 이 사업이 과연 될지, 될성부른 나무인지를 미리 점검하고 예측해 보는 과정이다. 대규모 공사를 하기 전에 환경영향평가나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는 것이 당연하듯이, 창업에 실질적으로 돌입하기 전에 과연 이 사업이 먹힐 수 있을

지를 냉정하게 판단해 보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할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사업 아이템에 대한 막연한 자신감만으로 창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 아이템에 대한 철저한 시장분석, 기술분석, 재무분석 등을 하지 않은 채 사업에 뛰어들거나, 사업 전개 과정에서 벌어질 상황을 미리 시뮬레이션하지 않고 무작정 발을 들여놓는 것은 그야말로 자기 오만이다. 돈키호테와 다를 바 없는 무모함이며, 무기도 없이 눈을 가리고 적진의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것과 다름없을 것이다. 특히 사업 아이템에 대한 사업성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이후 투자 유치나 정부 과제 선정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함에 있어서도 혼돈을 겪을 수밖에 없다. 사업타당성 분석은 내 사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첫 번째 코딩단계와 다름없기에 가능한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임해야 한다. 사업의 본질이 명확해야 한다.


<시장성, 기술성, 수익성 분석>

시장성 분석

기술성 분석

수익성 분석

전체 시장규모 추정

생산시설능력

매출액 추정

전반적인 시장동향

입지조건 및 소요인력

매출원가 추정

시장 특성 및 구조

원가계획

판매관리비 추정

원가구조 및 추세

기술적 실현가능성 검토

영업이익/당기순이익 추정

판매계획의 검토

생산방식과 공정


위에 나열한 각각의 주요 지표(점검사항)에서 알 수 있듯이, 사업타당성 분석이란 내 아이템이 시장에서 팔릴 수 있을 것인지(고객은 누구인지), 아이템을 실체화, 실현해 낼 만한 기술력과 핵심 역량을 내부적으로 갖고 있는지, 결국 시장성 분석 기술성 분석 수익성 분석은 그 아이템이 얼마만큼의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를 분석해 보는 시뮬레이션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반적으로 사업타당성 분석의 핵심 요소 중 첫 번째는 바로 시장성이다. 여기에는 시장 동향(시장 규모 및 특성과 소비자 분석)과 수요예측(목표 고객 설정), 제품성(제품의 강약점과 아이템 회전 주기) 등이 포함된다. 당연히 경쟁사 현황 분석도 필수이다.

 다음은 기술성이다. 즉 아이템을 생산, 판매하는 데 드는 기술적 능력을 분석해 제품 생산 능력과 가격 경쟁력을 결정하는 단계다. 한마디로 내가 이 아이템을 구현할 만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느냐를 판단하는 것인데, 여기에서는 보유기술 분석과 생산설비에 투자하는 금액의 산출, 기술평가가 중요하다.

 마지막 세 번째는 수익성으로, 아이템의 수익 가능성을 검토하고 매출·자금·비용계획 등을 세우는 단계다. 특히 여기서 매출액 추정은 가능한 보수적으로 잡는 것이 좋다. 각종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라도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라는 확신이 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핵심 요소를 잘 분석하다 보면 내가 정한 아이템으로 창업에 돌입했을 때에 승산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감이 잡힐 것이다(물론 사업타당성이 괜찮다고 판단되었다 해도, 실제 사업은 내가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착착 굴러가는 것은 결코 아님을 잊지 말자) .

 그리고 여기서 또 하나! 사업타당성 분석 과정에서 잊지 말고 체크해야 할 것이 있다. 내가 실제 사업을 펼칠 때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 요소들을 꼼꼼히 분석하고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등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관련 규제나 법제도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아무리 괜찮은 사업 아이템이라 해도 규제나 환경에 발목이 묶여 시장에 빛을 보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모르는 것은 이해 할 수 있으나, 무지함을  그대로 방치하고 학습하지 않고 마음가는데로 저질러보는 것은 사업이 아니라 실패를 연습하는 쓸모없는 과정일 뿐이다. 귀한 나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무식함이다. 무지는 배울 수는 있지만 무식함이 계속 방치되는 건 용서될 수가 없다. 시장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너무나도 냉정하고 냉혹하다.

작가의 이전글 만남의 정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