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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뷰티 Wow Beauty Aug 18. 2022

강한자는 M&A 약한자는 매각 플랫폼 구조조정 시작됐다

2022-08-18 한경, 매경 경제신문 요약 정리 

1. 돈줄 막힌 플랫폼…구조조정 시작됐다

경기 악화에 '돈맥경화'

수천억 평가받던 티몬·부릉
반강제적인 M&A 진행

자금 시급한 쏘카·마켓컬리
몸값 확 낮춰 IPO 강행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 가치로 평가받던 혁신 플랫폼 기업들이 줄줄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다. 1세대 e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켓몬스터(티몬),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왓챠,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자발적인 경영권 매각이 아니라 ‘반강제적인 M&A’가 진행 중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11번가, 브랜디, 컬리(마켓컬리), 오아시스, 발란, 리디(리디북스) 등 e커머스 및 콘텐츠 분야의 플랫폼 기업들은 기업공개(IPO)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쏘카, 컬리 등은 ‘몸값’이 반토막 밑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IPO를 진행하고 있다.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그만큼 시급하다는 방증이다.


1등 플랫폼이 아니라면 구조조정 바람은 점점 거세질 것이란 예상이다. 한 증권사 사장은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직후 네이버만 살아남고 수많은 인터넷기업이 문을 닫은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며 “플랫폼 분야별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구조조정 시장이 본격 열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2. "도둑도 빨랫감은 안 훔쳐가"…대기업 출신 男 잭팟


폭염과 장마 등이 이어질 때 세탁 주문이 크게 늘어난다”며 “매출, 이용자 수 모두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런드리고는 매일 서울 등 수도권에서 3500~4000가구의 주문을 받고 있다. 가구당 평균 7~10벌 정도의 세탁물을 맡기는 것을 감안하면 하루에 3만 벌 안팎을 세탁하는 셈이다. 세탁 비용은 주문이 많은 와이셔츠 기준으로 1벌에 1800원 정도다. 런드리고의 올해 매출은 45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런드리고는 밀려드는 수요에 지난 5월 경기 군포에 축구장 2개 크기(1만1900㎡)의 제3공장을 열기도 했다. 조 대표는 “군포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일반 소비자 대상 세탁 공장”이라며 “최대 하루 1만 가구 정도의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국내 새벽배송의 시초격인 배민프레시(옛 덤앤더머스) 창업자이기도 하다. 덤앤더머스를 2011년 세운 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에 2015년 매각했다.


회사 매각 뒤 ‘푹 쉬자’는 생각으로 떠난 201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이 아이러니하게도 세탁 시장에 뛰어든 계기가 됐다. 당시 친구와 렌터카를 타고 여행하다 주차해둔 사이 도둑이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훔쳐 가는 일이 발생했다. 유일하게 도둑이 가져가지 않은 건 가방에 담아놨던 ‘빨랫감’이었다. 조 대표는 “도둑도 안 가져가는 거라면 세탁물을 집 앞에 놔둬도 되겠다. 새벽배송처럼 서비스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3. 하루 아침에 1000만원 비싸진 아이오닉5…미국서 무슨일이

美, 자국산 전기차에 '꽃길'
보조금 최대 7500달러 지원
현지 생산 벤츠·BMW 포함
내년 업체별 지원 한도도 없애
테슬라·GM 영업 확대 길 터줘

현대차·기아 앞엔 '가시밭길'
국산 아이오닉5·EV6 앞세워
美 시장 점유율 2위 올랐는데
하루아침 보조금 '제로' 충격
현지 생산계획 급히 당길 필요


이번 인플레 감축법은 기후위기 해결 방안으로 미국산 전기차 생산과 구매를 촉진하는 '바이 아메리칸' 방침을 담았다. 특히 모든 신형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 세액공제를 지급하는 기존 혜택을 북미 생산 전기차로 압축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에너지부는 연말까지 전기차 보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는 20222023년식 북미 생산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21종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아우디, BMW, 포드, 크라이슬러, 루시드, 벤츠 등이 포함됐지만 한국에서 생산되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들은 제외됐다.


미국 내수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뿐 아니라 관련 부품·소재까지 철저하게 배제하고 미국산으로 바꾸려는 조치도 내려졌다. 배터리 원자재의 경우 미국,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하거나 제련한 비중이 40% 이상이면 보조금의 절반인 3750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이 비중은 2027년 80%까지 올라간다.


시장조사 업체 클린테크니카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위는 테슬라로 총 93만여 대를 판매했다. 60만대의 상하이자동차, 45만대의 폭스바겐그룹, 32만대의 BYD에 이어 현대차·기아는 21만여 대로 5위를 달리고 있다. 


4. 방송도 케이블도 "이러다 다 죽어"…넷플릭스 쩐의전쟁 어느 정도길래

넷플릭스라는 공룡 OTT의 국내 진출로 드라마 제작, 시청자 확보 경쟁에서 밀리는 KBSMBCSBS 등 국내 지상파 3사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OTT 가입 여부를 묻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OTT 이용률은 2017년 36%에서 2018년 43%, 2019년 52%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 2020년 66%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70%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지상파 3사는 '시청률 하락→광고 수입 급감→프로그램 제작 투자 역량 추락'이라는 전례 없는 악순환에 직면해 있다. 팬데믹을 계기로 넷플릭스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시청률이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막대한 돈을 뿌려 국내 콘텐츠 제작 시장에서 독점적인 영향력을 키우며 제작비 인플레이션이라는 겹악재까지 덮쳤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해외 OTT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제작 생태계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지상파나 종편과 같은 국내 방송업계는 '쩐의 전쟁'에서 완전히 밀려 있다"며 "콘텐츠 제작사들이 모두 넷플릭스에 줄을 선 상황에서 투자 압박이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상파든 IPTV든 국내 업체들은 넷플릭스와 콘텐츠 투자는 물론 국내 규제에서도 현저히 불리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정부와 정치권 모두 해외 OTT의 콘텐츠·판권 독점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종 OTT 업체 관계자도 "콘텐츠 제작비를 후하게 주는 해외 공룡 OTT에 제작 업체들이 줄을 서는 걸 시장 논리로 뭐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흥행 시 수익의 압도적 비율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 귀속되는 계약 구조에서 한국 콘텐츠 생태계는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5. 외상 늘고 재고는 쌓이고…기업 현금흐름 나빠졌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실질적으로 당해 기간 기업이 벌어들인 현금의 규모를 의미한다. 매출이 발생했지만 외상으로 대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영업이익으로 반영되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규모가 늘고 있다는 점이 영업활동현금흐름 감소의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의 매출채권 규모는 1855038억원으로 지난해 말(1656636억원)보다 12% 늘었다. 특히 재고자산의 경우 231849억원으로 지난해 말(180221억원) 대비 28.4%나 급증했다. 재고자산 회전율도 지난해 9회에서 올해 7.6회로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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