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9 한경, 매경 경제 신문 요약 정리
상반기 재고자산 현황 보니
반도체 5조·휴대폰 5조씩 늘어
하이닉스도 재고 33% 더 쌓여
철강·석유화학·자동차도 몸살
원자재가격 상승 탓에 더 늘어
수요 위축 하반기도 관리 비상
올해 들어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 효과(억눌렸던 소비 폭발 현상)'가 사라지면서 주요 기업들의 재고가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원자재값 상승의 영향으로 자동차와 철강 등 일부 업종에서는 재고자산 총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하반기에도 수요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이 재고 관리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재고자산 총액은 사상 처음 5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보다 10조7078억원(25.8%) 늘어난 52조922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반도체의 DS부문과 휴대폰 등을 판매하는 DX부문에서 5조원씩 재고자산이 증가했다. 삼성전자 주력 제품인 반도체를 비롯해 TV, 휴대폰, 가전 등은 대부분 올해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도 올 상반기에 재고자산이 전년 대비 33.2%나 증가했다. 내부적으로 가격 안정 등을 위해 재고 조정에 들어갔다고 설명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증가폭이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석유화학업계 역시 재고자산 증가가 눈에 띈다. 업계 1위인 LG화학은 작년 말 8조2835억원이었던 재고자산이 상반기 말 11조2397억원으로 35.7%나 늘었다. 이 밖에 롯데케미칼(11.8%), 한화솔루션(33.2%), 금호석유화학(19%) 등도 재고자산이 증가했다.
주요 수출시장에서 수요가 점차 줄어들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는 것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어 배터리 업체에 납품하기 위해 미리 생산을 늘려놓은 것이 재고자산이 증가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해명했다.
'땡처리' 타깃, 순익 90% 급감
주가는 올들어 25%가량 빠져
월마트도 재고 두 자릿수 증가
수십억 달러 주문 취소하기도
지갑닫은 美소비자 알뜰소비만
'초저가' 달러트리 올 19% 상승
타깃의 2분기 이익이 급감한 가장 큰 이유는 재고 처리 비용이다. 타깃은 소비 둔화로 인해 경기소비재(생활에 필수적이지 않은 재화) 성격의 전자제품, 의류 등을 재고로 떠안았고, 이를 할인 등 행사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단기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재고를 덜어내는 과정이 단기 이익에 매우 큰 압박을 줬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옳은 판단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재고는 타깃만 겪고 있는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미국 유통 산업 전체에 걸쳐 이익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유통 기업들이 보유한 재고는 대부분 경기소비재다. 경기소비재는 유통 기업에 높은 마진을 남겨주지만, 생활에 반드시 필요하지 않아 소비자가 돈이 없을 때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이는 품목이다. 인플레이션 수준이 너무 높아 소비자가 경기소비재를 덜 구매하기 시작했고, 이는 고스란히 유통 기업들의 재고가 돼버렸다. 유통 기업 입장에서는 타깃과 같이 할인 등으로 재고를 처리하면 당장 이익이 줄고, 그렇지 않으면 재고를 계속 쌓아둬야 하는 '진퇴양난'에 빠진 셈이다.
3. 아마존, 틱톡과 비슷한 서비스 준비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아마존이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틱톡과 비슷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틱톡은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으로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만들었다.
이번 베타 서비스의 이름은 ‘인스파이어’로 아마존 앱 첫 화면에 위젯 형태로 뜬다. 현재는 영상보다 사진 위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실험의 목적은 쇼핑객들이 제품 이미지를 공유하면서 구매를 늘리도록 하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영상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
아마존 대변인은 “소비자의 삶을 조금이나마 편하게 만드는 것을 돕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마존이 인스파이어 기능을 출시하기 전에 대폭 수정하거나 아예 출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아마존이 틱톡을 닮은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은 틱톡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모바일 앱마켓 분석 사이트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올 1분기 틱톡 앱의 1인당 월 평균 사용시간은 23.6시간으로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23.2시간)와 페이스북(19.4시간)을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