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2 금요일 한경, 매경 경제 신문 요약정리
타다 막더니…혁신 멈춘 택시, 요금 올린다
서울시, 택시대란 발생하자 미봉책 수습
일반택시 기본요금 1000원 인상…심야 모범은 1만원 육박
"요금인상 효과는 일시적…혁신 막은 부작용 계속 나올 것"
서울시가 낮시간 택시 기본요금을 10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심야엔 시간대별로 최대 2100원 올린다. 최근 6년 새 서울 법인택시 기사가 절반 가까이 줄면서 ‘택시잡기 대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서울시가 궁여지책을 꺼내 든 것이다. 2년 전 국토교통부와 정치권이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1만2000명에 달하는 공유택시 기사의 일자리를 빼앗아 불거진 후폭풍을 시민 부담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시는 1일 일반(중형)택시 낮시간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0시~오전 4시인 심야 할증 시간대가 오후 10시부터로 2시간 더 늘어나고, 심야 할증 요금은 시간대별로 인상폭이 달라진다. 오후 11시~오전 2시는 6700원 안팎, 오후 10~11시와 오전 2~4시는 5800원이 유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의 심야시간 기본요금을 낮시간 대비 20~40% 할증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법인택시 기사는 지난 6월 2만868명으로 6년 전인 2016년 6월(3만6024명) 대비 42% 줄었다.
전문가들은 2020년 3월 ‘타다 금지법’을 밀어붙인 정부와 당시 여당(더불어민주당)의 패착이 요금 인상이란 부메랑으로 돌아왔다고 지적한다. 타다 금지법이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1만2000명의 타다 기사들은 곧바로 일자리를 잃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는 “요금 인상 효과는 3개월 안에 끝나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택시업계 혁신을 막은 부작용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심야 4600 → 6700원…'택시대란' 잡겠다고 요금인상 꺼내든 서울시
야간운행 급감에 기본요금 인상…기본거리 2 →1.6㎞로 단축 추진
배달·택배 업계로 떠난 기사들
“서비스 혁신 이끌 시장 자극 필요”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는 “타다 금지법은 결국 규제를 통해 기존 법인 택시 회사 소유주의 기득권만 공고히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혁신을 막아 택시 공급을 줄이는 대신 타다나 우버와 같이 택시산업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사업자를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회원권을 구매하면 디즈니+, 디즈니랜드, 리조트 등 디즈니의 다양한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무료 배송과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한데 묶어 제공하는 아마존의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과 비슷하다. 디즈니 내부에서는 이를 ‘디즈니 프라임’으로 부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즈니는 현재 고액 회원제인 ‘D23 공식 팬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99.99∼129.99달러(약 13만5000∼17만5000원)를 내면 독점 행사 참여 등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디즈니가 추진하는 새로운 회원제는 디즈니 열성 팬을 넘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D23와 다르다고 WSJ는 설명했다. 이번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서비스 출시 시점과 가격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새로운 회원제 도입 목적은 디즈니 서비스의 교차 판매다. 디즈니+를 시청하는 고객들이 디즈니 굿즈 등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떡잎부터 남다른 곳 찾아라"
벤처투자에 꽂힌 3, 4세들
'재무·기획 라인서 경영 수업'은 옛말
그룹 핵심 계열사 대신 VC에 입사
GS그룹 오너 4세, 美서 '퓨처스' 설립
SK하이닉스, 최태원 회장 차녀 '앞장'
전통산업 이끄는 중견기업의 자제들
기존 틀 깨고 과감히 신사업에 베팅
현대 정경선·두산 박재원·LS 구본웅
국내외 벤처캐피털리스트로 두각
전통 산업 기업일수록 오너 3, 4세가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의 장남인 문윤회 아주컨티뉴엄 대표는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그룹의 전통적 사업 기반인 건자재 사업이 아닌 호텔 사업을 이끌고 있다. 문 대표는 지난 2월 아주호텔앤리조트에서 사명을 바꾸고 기존 호텔·부동산 투자 사업부 외에 ‘벤처스튜디오’라는 신생 조직을 만들어 사실상 CVC로 운영하고 있다.
‘재무·기획파트에서 경영수업’ 옛말
그룹 총수 일가 3, 4세들의 행보는 주로 재무·기획 파트에서 총수의 꼼꼼한 지도를 받으면 경영수업을 시작했던 2세들과 결이 확연히 다르다. VC업계에서는 이들이 대부분 해외 대도시나 정보기술(IT) 거점 지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2010년대 전후에 모바일 혁명과 최근 웹 3.0의 혁신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는 점을 그 배경으로 꼽고 있다. 한 VC업계 대표는 “기업 오너가 자녀들이 젊은 창업가나 빅테크 대표들, 투자 전문가들과 자주 소통한다는 점도 이들이 스타트업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해외 유학 등을 통해 쌓은 개인 네트워크 덕에 스타트업 분야 유망 기업 발굴이나 투자 기회 확보 등 이른바 ‘딜 소싱’에도 강한 편이다.
또 다른 VC 관계자는 “기업을 한 차례 더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과거와 달리 외부에서 신성장 엔진을 찾아야 한다는 판단도 한몫했을 것”이라며 “VC 투자는 대표적 고위험 투자인 만큼 경영 능력을 빨리 보여줘야 한다는 조급함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소연 아파트멘터리 공동 대표
인테리어 블로그 운영하다 '고수' 입소문
M&A 전문가와 손잡고 회사 키워
자재·공임 공개하고 1년간 무상 AS
창업초 10건 시공…올해 1000건 전망
“왜 아직도 인테리어는 견적 받을 때마다 가격이 제각각일까.” 윤소연 아파트멘터리 공동 대표가 회사를 창업한 것은 이런 문제의식 때문이었다. 윤 대표는 원래 MBC PD였다.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13년 자신의 신혼집을 인테리어하면서다. 그는 당시 ‘부르는 게 값’이라는 업계의 관행을 몸소 느꼈다. 시공업자마다 자재, 인건비 등 견적 비용이 달랐고, 인테리어 방식도 천차만별이었다. 그는 3000만원 예산으로 발품을 팔아 인테리어를 직접 했다. 체험기를 담은 책도 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인테리어를 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은 소비자가 많았다는 의미였다. 윤 대표는 2015년 회사를 나와 업계에 뛰어들었다.
김준영 공동 대표는 글로벌 투자은행(IB) 출신이다. 그는 홍콩계 IB 바클레이즈,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를 거치면서 크고 작은 M&A를 주도했다. 회사 창업자들과 만나 직접 몸으로 부딪치면서 창업의 꿈을 키웠다. 2017년 기회가 왔다. 아파트멘터리는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재무 등 살림 전체를 이끌 수 있는 믿을 만한 전문가가 필요했다. 윤 대표와는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대학생 대상 행사에서 참석자로 만나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왔다. 윤 대표는 김 대표에게 회사에 합류해줄 것을 제안했다. 그렇게 둘은 의기투합했다.
아파트멘터리의 시공비가 시중 인테리어 업체보다 저렴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비용이 투명하게 공개돼 있다는 점이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정보 비대칭만 완화되면 쓸 돈은 쓰겠다”는 게 인테리어 수요자들의 생각이었다. 특히 구매력이 있는 신혼부부들이나 구축 아파트를 구입한 뒤 리모델링을 하려는 고객이 호응했다.
지난해 누적 시공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섰다. 2016년 10건이던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올해는 매출 600억원, 시공 건수 1000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파트멘터리가 올해 진행한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 국내 사모펀드 레버런트파트너스를 중심으로 신한금융그룹, 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