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척하는 대표 vs 진짜 일하는 대표
“당신은 오늘도 일한 게 아니라, 그냥 분주했을 뿐이다.”
스타트업 대표의 시간은 단순한 ‘업무 시간’이 아니다.
그건 회사의 방향, 리듬, 그리고 철학이 반영된 지도와 같다.
나는 수많은 창업자들을 만나며 한 가지 공통점을 보았다.
사업이 잘 되는 팀에는 ‘빠른 사람’이 아니라,
‘생각할 시간을 확보한 대표’가 있었다.
대표의 하루는 곧 회사의 구조다.
대표가 이메일에 묶이면, 회사는 소통에 묶이고
대표가 세부 업무에 빠지면, 회사는 전략을 잃는다.
시간을 어디에 쓰느냐는 자원의 배분이자 리더십의 본질이다.
많은 대표들이 “열심히 하는데도 왜 성과가 없을까?”를 묻는다.
그 이유는 대부분, ‘일’은 많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진짜 일하는 대표는 ‘무엇을 할까’를 고민하지 않는다.
‘무엇을 하지 않을까’를 정하는 사람이다.
그 한 줄이 회사를 살리고, 팀을 살린다.
“대표의 시간은 회사의 방향을 만든다.
시간을 다스리는 대표가 결국 회사를 지배한다.”
대표는 ‘바쁘다’는 말로 스스로를 위로한다.
창업 초기에 대표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요즘 너무 바빠요.”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바쁜 건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방향이 없기 때문이다.
할 일은 넘치지만, 우선순위는 없다.
미팅은 많은데, 결정은 없다.
에너지는 쓰는데, 성과는 안 나온다.
이게 바로 ‘바쁜 척하는 대표’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바쁨은 성실의 증거가 아니라, 방향 상실의 신호다.
‘일하는 대표’는 움직이기보다 멈춘다.
진짜 일하는 대표는 ‘지금 이게 맞는가?' 를 자주 묻는다.
멈춰서 생각하고,
계획을 수정하고,
실행을 다시 정렬한다.
바쁜 대표는 “시간이 없어”를 말하지만,
일하는 대표는 “지금 이게 맞는 일인가?”를 묻는다.
결국 두 사람의 하루는 같지만,
결과는 ‘질’에서 갈린다.
CEO의 시간은 회사의 방향이다.
대표의 시간은 회사의 나침반이다.
대표가 어디에 시간을 쓰느냐에 따라
회사의 리소스, 방향, 문화가 결정된다.
대표의 스케줄을 보면,
회사의 미래가 보인다.
바쁜 척하는 대표의 하루
오전: 카톡/이메일 폭주 대응
오후: 즉흥 미팅, 급한 수정
밤: 보고서 검토, 불만 정리
→ 하루가 “소방수”로 끝난다.
진짜 일하는 대표의 하루
오전: 전략·기획·핵심 의사결정
오후: 팀 커뮤니케이션·의미 있는 미팅
저녁: 회고 및 구조 조정
→ 하루가 “디렉터”로 완성된다.
대표는 ‘직원보다 10배 덜 바빠야 한다’
대표가 직원보다 바쁘면, 회사는 망한다.
대표가 해야 할 일은 ‘모든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다.
직원은 일하고, 대표는 시스템을 만든다.
직원은 과제를 처리하고,
대표는 전략을 설계한다.
이걸 혼동하면, 회사는 멈춘다.
CEO 체크리스트 ① — 방향의 명확성
우리 회사가 ‘지금’ 집중해야 할 한 문장은 무엇인가?
이번 분기, 내가 내린 결정 중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든 게 있는가?
모든 업무가 KPI와 연결되어 있는가?
방향이 없으면, 열심히 일할수록 길을 잃는다.
CEO 체크리스트 ② — 시간의 배분
내가 매일 2시간 이상 ‘집중 사고’ 시간(think time)을 확보하고 있는가?
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에 시간을 쓰고 있는가?
“내가 안 해도 돌아가는 시스템”이 점점 늘고 있는가?
시간 배분은 곧 리더십의 구조다.
CEO 체크리스트 ③ — 팀과의 리듬
팀원들이 나 없이도 일정을 진행할 수 있는가?
미팅이 ‘보고용’이 아니라 ‘결정용’으로 운영되는가?
대표가 없을 때 회사가 더 평온한가?
대표가 없는 회사가 조용하다면,
그건 잘 굴러가고 있다는 뜻이다.
‘진짜 일하는 대표’는 말보다 시스템을 남긴다.
결국 리더의 역할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대표가 떠들지 않아도 돌아가고,
대표가 휴가를 가도 매출이 나는 구조!
이게 ‘진짜 일하는 대표’의 궁극적 목표다.
대표의 성과는 ‘자신이 없어도 돌아가는 구조’로 측정된다.
‘일 잘하는 대표’는 판단보다 실행 타이밍을 안다.
바쁜 척하는 대표는 모든 걸 다 판단하려 하지만,
진짜 대표는 ‘지금이 실행할 때인지 아닌지’를 구분한다.
판단보다 중요한 건 결정의 타이밍이다.
좋은 전략도 늦으면 의미가 없다.
대표의 시간은 돈보다 비싸다.
결국, ‘대표의 일’은 ‘생각하는 일’이다.
CEO는 일꾼이 아니다.
생각하고, 결정하고, 사람을 움직이게 해야 한다.
그게 진짜 일이다.
“대표는 바쁘면 질 수밖에 없다.
생각할 시간을 지키는 대표만이 이긴다.”
마무리
‘바쁘다’는 건 위로가 되지만,
‘일한다’는 건 결과로 증명된다.
회사를 키우는 대표는 더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더 적은 일을 ‘의미 있게’ 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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