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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임 대신 "그래, 해보자"를 택했을 때 생긴 변화

by 정명훈

"일단 한번 만나봐요."


8개월 전,

한 대표님이 제게 연락을 했습니다.

화장품 브랜드를 런칭하고 싶은데 컨설팅을 받고 싶다고요.


그런데 아마,

평소의 저라면 이렇게 답했을 겁니다.


"죄송한데, 저는 화장품 쪽은 경험이 많지 않아서요."


하지만 그날은 달랐습니다. "그래, 한번 해보죠."


그리고 8개월 뒤.

그 브랜드는 연매출 30억을 찍었습니다.




망설임이 우리를 가둔다.

우리는 너무 많이 생각합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실패하면 어떡하지?"


"경험이 부족한데..."


"지금이 최적의 타이밍일까?"


그렇게 생각만 하다가 기회는 사라집니다.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채워버리죠.


작년에 만난 한 창업자는

2년 동안 사업 계획서만 작성하며,

지원사업만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요 ㅎㅎ)


늘 이렇게 이야기하죠.


"완벽하게 준비한 다음에 시작하려고요."


하지만 그 2년 사이, 시장은 변했습니다.

경쟁사는 이미 3번의 피봇을 거쳐

시장을 장악했고요.


완벽한 계획서는 완성됐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망설임의 비용은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하지만 무조건 다 하라는 건 아닙니다.

여기서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그래, 해보자"는 무모함이 아닙니다.

제가 "그래"라고 답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를 감당할 수 있는가? 실패해도 치명적이지 않다면 → 해본다

배울 게 있는가? 경험과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면 → 해본다

나쁜 사람인가? 상대가 신뢰할 만한가를 판단 → 믿을 수 있으면 해본다


이 세 가지만 통과하면,

저는 "그래, 해보자"라고 답합니다.




당신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 앞에도 기회가 있을 겁니다.

누군가의 제안, 프로젝트 제의, 협업 요청...

그런데 머릿속에서는 이미 수십 가지 이유를 대며

거절할 준비를 하고 있겠죠.


잠깐만요.


이 세 가지만 체크해보세요.

실패해도 치명적이지 않은가?

배울 게 있는가?

상대가 신뢰할 만한가?


세 개 다 YES라면?


"그래, 해보죠."

이 한마디면 됩니다.




일단 시작하는 사람들이 이긴다.

완벽한 준비는 없습니다.

최적의 타이밍도 없습니다.

충분한 경험이란 것도 없습니다.


있는 건 "그래, 해보자"라고 답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뿐입니다.


망설이는 동안 다른 사람은

이미 시작했습니다.


완벽을 기다리는 동안

다른 사람은 이미 실패를 경험하고 배웠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다른 사람은

이미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오늘 당장 답하세요.

생각하지 말고, 답하세요.

망설이지 말고, 시작하세요.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오는 게 아닙니다.

기회는 "그래"라고 답한 자에게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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