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왜 같은 아이템인데 결과가 다를까?
10년간 정부지원사업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수천 건의 사업계획서를 봤다. 그리고 발견한 게 있다.
비슷한 아이템인데 붙는 사람이 있고, 떨어지는 사람이 있다. 아이템의 차이가 아니다. 사업계획서의 차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심사위원이 보고 싶은 걸 보여줬느냐의 차이다.
오늘 공개하는 10가지 포인트는 실제로 합격한 사업계획서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한 것들이다. 이 글 하나로 정부지원사업 합격률이 달라질 거라고 확신한다.
포인트 1.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라 '숫자'로 증명하라.
심사위원이 가장 먼저 보는 건 문제 정의다.
여기서 80%가 탈락한다.
떨어지는 사업계획서는 이렇게 쓴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붙는 사업계획서는 이렇게 쓴다.
"직장인 78%가 '운동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실제 주 2회 이상 운동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합니다." (2024 국민건강영양조사)
차이가 보이는가?
합격하는 사업계획서는 출처가 있는 숫자로 문제를 증명한다.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한다"가 아니라 "78%가 이렇게 답했다"로 말한다.
통계청, KOSIS, 산업 리포트에서 숫자를 찾아라. 직접 설문조사를 해도 된다. 100명만 해도 근거가 된다. 숫자, 출처, 연도. 이 3가지가 세트다.
포인트 2.
솔루션은 '기술'이 아니라 '변화'를 말하라.
문제 다음은 솔루션이다. 여기서 흔한 실수가 기술 자랑이다.
떨어지는 사업계획서는 이렇게 쓴다.
"딥러닝 기반 CNN 알고리즘을 활용한 이미지 인식 기술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붙는 사업계획서는 이렇게 쓴다.
"스마트폰으로 냉장고를 찍으면, AI가 식재료를 인식하고 '오늘 저녁 뭐 먹지?'를 3초 만에 추천합니다. 메뉴 고민 시간 30분이 3초로 줄어듭니다."
심사위원은 기술 전문가가 아닐 수 있다.
그들이 알고 싶은 건
"그래서 고객 삶이 어떻게 바뀌는데?"다.
기존 방식에서 우리 방식으로 바뀌면,
구체적 변화가 일어난다.
변화는 시간, 비용, 노력의 절감으로
표현하면 명확해진다.
포인트 3.
시장 규모는 TAM-SAM-SOM
3단계로 쪼개라.
"시장이 100조입니다"라고 쓰면 떨어진다. 왜? 현실성이 없기 때문이다.
심사위원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100조 시장에서 네가 얼마나 먹을 수 있는데?"
합격하는 시장 분석은 이렇게 한다.
TAM, 전체 시장. 국내 헬스케어 시장 15조원이다.
SAM, 유효 시장. 그중 모바일 헬스케어 앱 시장 8,000억원이다.
SOM, 목표 시장. 그중 30대 직장인 대상 운동 습관 형성 앱 시장 500억원이다.
3년 내 목표는 SOM의 2%, 10억원 매출이다.
이렇게 깔때기처럼 좁혀가야 설득력이 생긴다.
TAM은 산업 리포트에서 가져오고, SAM은 세그먼트로 쪼개고, SOM은 실제로 우리가 공략할 수 있는 시장으로 현실적으로 잡아라. 목표 점유율은 1~3%가 현실적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