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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르, 내 마음도 읽어줄래
더글라스 케네디<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를 읽고
by
최태경
May 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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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를 갖고 있는 아이 오로르.
말을 하지 못하고 의사소통을 태블릿으로 한다. 어떤 일에도 화내지 않는다. 이혼한 엄마가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맘이 이쁘다. 그리고 그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사람의 눈을 보면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두려운 게 아니라 모험
이라고 말하고, 편견 없이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옳은 일에 용감이 맞설 줄 아는 아이.
뚱뚱하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는 언니 에밀리의 친구 루시를, 흉한 모습 때문에 가해자로 오인당하는 할아버지.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는 이들의 생각을 바로잡아준다. 위로가 되어주고,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그들의 삶을 빛으로 나올 수 있게 힘이 되어준다.
생김새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만 다를 뿐이다. 나름을 인정하면 상처 받는 이들이 줄어들 텐데.
사람들 누구나 오로르가 오가던 것처럼, 상상 속
‘참깨 세상’
과 현실 속
‘힘든 세상’
이 있지 않을까. (두 세상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 보기를 권한다^^)
내 속을 들여다본다.
흠...... 쉽지가 않다. 내 맘이 어떤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건지, 아님 진짜로는 하기 싫은 건지... 좋아하는 건지, 척을 하고 있는 건지... 파고들어 가면 들어갈수록 복잡하다.
오로르처럼 단순하게 생각하면 답이 쉬울지도 모른다.
머릿속을 정리해야겠다. 복잡한 목록들을 단순화시키고, 버릴 목록들은 과감히 삭제, 산만하게 나열된 것들은 요약, 답을 찾고 싶은 항목들은 임시저장.
이런 생각마저도 복잡한가?
책 속의 오로르를 본다.
커다란 눈이 글 밖에 있는 내 마음을 빤히 쳐다본다.
오로르, 내 맘도 읽어 주겠니?
(이 책을 읽다 보면 중간중간 소소한 이쁨을 만나게 된다. 책을 완성하기 위해 묶은 실을 들어내 놓은 제본. 더군다나 내게는 행운의 빨간색. 읽는 사이사이 행운을 빌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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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타는 라이더. 그리고, 쓰고, 만든다. 음악과 영화가 좋다. 이제 막 베이스기타와 사랑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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