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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태경 Jun 08. 2021

영화처럼 꿈이 현실이 될 수만 있다면

셰어의 <버레스크>

왜 이 영화를 극장 개봉(2010년 개봉) 때 몰랐을까? 영화관에서 봤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크다.

누구였더라 춤과 노래가 돋보이는 앨리 역, 보는 내내 목소리며, 얼굴이 낯이 익었다. 영화 정보를 찾아보니, 아~~~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였구나. 역시.

인터넷을 뒤적이다 셰어(클럽 ‘버레스크’의 대모 테스 역)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찾아보게 된 <버레스크>


그녀의 늘씬한 긴 다리(부럽 부럽 완전부럽)2018년에 개봉했던 <맘마미아2>에서 봤을 때도 72세, 그때도 숫자가 무색할 정도로 나이를 가늠할 수 없었다. 하물며 울엄니랑 동갑이시다. 불로초를 찾은 건가?

음악이 내게 유일한 위안이 되어 엘피판, 카세트테이프, 음악방송에 취해 살 때, <Believe>한 소절로 내 맘을 사로잡았던 그녀. 자존감에 문제가 많았던 시절 그녀는 파격적이었다.


 https://youtu.be/nZXRV4MezEw

예전에는 뮤비나 실황영상들을 보기 힘들었는데 요즘엔 인터넷으로 관련영상들을 찾아 볼 수 있으니, 세상 참 좋다.

목소리도, 강렬한 인상도, 영화에서 만나게 되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들은 내게 로망이었다. <맘마미아2>에서 할머니라고 ‘짠’하고 나타나 <Fernando>를 부르는데 여전히 빛이 났다.

https://youtu.be/nB9rg6sxHhU


<버레스크>영화 내용이야 뻔하다.

천애 고아인 아가씨(앨리 로즈 역에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답답한 시골을 벗어나 꿈과 희망을 안고 찾아간 LA. 춤과 노래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버레스크’라는 클럽에 발을 디디게 되고, 그곳에서 탁월한 실력과 열정으로 도산 위기에 있던 클럽을 우여곡절 끝에 살리게 되며 사랑도 이루고, 꿈도 이룬다는 이야기다.

눈에 보이는 스토리전개안에  음악, 춤으로 충분히 118분이 아깝지 않은 영화다.


꿈이 현실이 된다는 것은 남의 일이라도,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는 것은 가슴 뛰는 일이다.

셰어처럼 근사하게 나이 들면 좋으련만, 내게 그런 행운이 뒤따라줄까.


오늘 유독 하늘이 시리게 파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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