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세상 끝나는 날까지

by 캘리그래피 석산

중전 : 어찌 이러십니까?

하선 : 중전...

중전 : 없던 측은지심이 어디서 생기신 겁니까?

끝이라 생각하니, 그리 제가 가엾어 보이십니까?? 돌아가십시오...

하선 : 내가 약속했다면서요? 평생 중전 곁을 지켜주겠노라고...

세상 끝나는 날까지 잡은 손 놓지 않겠노라고... 내가 그리 말했다 하지 않았습니까?

중전 : 어찌 저를 울리시려 하십니까... (눈물)

[출처: http://photocanon.tistory.com/262 일상, 기억, 그리고 추억...]


2012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대사 중의 하나다.


그날 난 강변 CGV에서 영화 ‘광해’를 보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평생 곁을 지켜준다는... 세상 끝나는 날까지 잡은 손 놓지 않겠다는’ 광해 역 이병헌의 대사에서 전율적인 감동을 받았다, 영화가 끝나고 바로 작업실로 돌아와 이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솔직히 글씨만으로 홀릭(holic) 할 것 같았으나, 글씨 배경을 더 생각해 보기로 했다. 손잡는 것을 표현해 볼까? 남자가 여자의 손을 잡고 끝까지 지켜주겠노라 결심의 붓터치 화를 부여해 준다면 금상첨화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남성의 손을 청색, 빨강의 색은 여성의 손으로 표현하기에 이른다.

#19 세상 끝나는 날까지 이미지.jpg "세상 끝나는 날까지 잡은 손 놓지 않겠습니다' 캘리그래피

나만의 글씨 착상(着想)은 대부분 운전할 때 라디오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 구성작가가 써 준 오프닝과 클로징 멘트에서 좋은 말들을 내 것으로 만들어 글씨로 표현해 내는 작업을 한다. 물론, TV나 영화를 보다가 연기자의 좋은 대사 중에서도 어느 정도 찾는다.


또 하나는 명사들의 특강이나 역사학자들의 강의에서 주로 글씨의 영감(靈感)을 얻는다.


난 지금 어느 강사의 성공특강을 듣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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