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동주의 무진장

by 캘리그래피 석산

무진장(無盡藏)..

다함이 없는 수장(收藏). 엄청나게 많아 다함이 없는 것을 말한다.

「불성은 넓고 크고 무궁하며, 신묘한 작용이 끝이 없으니, 이를 일러 무진장이라 한다.(佛性廣大無窮, 妙用無邊, 謂之無盡藏.)」(《유마힐 경(維摩詰經) 〈보살품(菩薩品)〉》)

「덕이 넓어 끝이 없으니 무진이라 이름 붙인다. 무진의 덕을 마음에 품는 것을 장이라 한다.(德廣難窮, 名爲無盡. 無盡之德, 包念曰藏.)」(수(隋) 혜원(慧遠) 《대승 의장(大乘義章)》)

‘무진장’이란 이처럼 원래 불가에서 덕이 한량없는 것을 비유한 말이었는데, 후에는 엄청나게 많아 다함이 없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이는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소식(蘇軾)의 〈적벽부(赤壁賦)〉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천지 사이에 사물에는 제각기 주인이 있어, 나의 소유가 아니면 터럭 하나라도 가지지 말 것이나, 강 위의 맑은 바람과 산 사이의 밝은 달은 귀로 들으면 소리가 되고 눈으로 보면 빛을 이루어서, 가져도 금할 이 없고 써도 다함이 없으니, 이는 조물주의 다함이 없는 보고이며, 나와 그대가 함께 즐기는 것이라오.(且夫天地之間, 物各有主, 苟非吾之所有, 雖一毫而莫取. 惟江上之淸風與山間之明月, 耳得之而爲聲, 目遇之而成色, 取之不禁, 用之不竭, 是造物者之無盡藏也. 而吾與子之所共適.)」(〈적벽부(赤壁賦)〉, 전문은 ▶ 우화등선(羽化登仙) 참조)[출처: 다음 백과]

20170720_121056.jpg 토속퓨전한정식 ‘동주의 무진장’ 전경(출처: 정다운 블로그)

진주시 금산면에 위치한 황태 진국 전문점 ‘동주의 무진장’에 관한 이야기다. ‘동주’는 이곳 토속 퓨전 한정식 사장님의 함자다.


2017년 4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황태’가 주 메뉴지만, 계절 음식과 토속음식도 하는 곳이라고 했다.

이양이면 글씨에서 ‘부드러우면서도 매끈함’이 풍기는 느낌을 원했다. 황태의 국물에서 비롯된 시원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투영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심벌마크에는 황태 뚝배기를 상징하는 붓터치에 ‘동주의 무진장’을 강조하기 위해 ‘무진장’을 키우고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둘 수 있는 효과를 주기 위해 바탕은 빨간색으로 칠했다.

1508631586469.jpeg 토속퓨전한정식 ‘동주의 무진장' 캘리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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