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회춘(回春)의 어원은 '봄이 돌아오다'라는 한자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병이 회복되다' '다시 젊어지다'라는 다른 표현의 말도 있다.
여기서는 '홍춘보'라는 건강식품에 대한 이야기로 늘 봄처럼 생기 있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바꿔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홍춘보는 혈전 치유와 혈행 개선에 도움을 주는 식용 굼벵이를 한방 추출물로 가공해 모든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음용할 수 있게 출시한 건강식품이다.
'홍춘보'는 강황(姜黃: 외떡잎식물 생강목 생강과의 한해살이풀로 강황의 뿌리줄기는 주로 한약재로 사용한다. 맵고 쓴맛이 나는 황색의 약재로, 통증 완화와 월경불순에 효능이 있다. 인도에서는 타박상이나 염좌에 바르는 약으로 사용하며, 카레 가루의 향신료로도 쓰인다)
[출처: 두산 백과]을 먹인 일명 '꽃벵이'(굼벵이) 음료로 지친 현대인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17년 8월, 아는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좋은 기운을 가진 석산 선생의 글씨를 받아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면서 굼벵이 글씨 ‘홍춘보’를 부탁했었다. 솔직히 글씨의 기(氣)
운운하며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작가 입장에서는 썩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유쾌한 느낌은 아니니..., 될 수 있으면 그런 표현은 앞으로 쓰지 마라 달라는 양해의 부탁을 드린 기억이 난다.
전체적인 글씨 느낌은 굼벵이처럼 느리고, 바보스럽게 접근하려 했다. 그렇다고, 느린 글씨가 뭐고, 바보스러운 글씨 역시 뭔지? 도무지 느낌을 읽어 낼 수가 없었다. 그저 굼벵이의 굼뜬 모습만 자꾸 눈앞에 어른 거렸다. 글자를 표현한다는 것이 그냥 말로는 쉽지만, 말처럼 문자화 되어 글씨로 표현하기란 좀처럼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글씨를 써 보내고 며칠이 지났을까?
감사의 전화가 왔다. 모두들 바보스런 글씨에 만족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케이스 디자인도 나왔다면서 콘셉트는 “굼벵이와 강황에 초점을 맞췄으며, 검은 흙속에서 황금을 깨 내는 느낌의 황금색 글자로 표현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