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스러운 색상이 분홍색(Pink)이라고 하는데 과연 여성들은 분홍색을 대부분 좋아할까?
'그렇다'라고 하면 왜 핑크색을 좋아하는 것일까?
남녀 모두가 선호하는 색은 푸른색 계열이고, 푸르스름하지만 약간 붉은빛이 돌거나 자주색, 특히 분홍색을 띠는 색을 여성들이 유별나게 더 좋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거 남녀의 노동환경에서 "여성들이 녹색의 숲에서 붉은 열매를 따는 기억"에서 핑크색을 좋아하지 않았느냐 하는 웃지 못할 가설도 나오지만, 내 생각으로는 여성 하면 '화사하고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유전자를 지녔기 때문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찌 보면 칙칙한 검은색보다는 밝고 화려한 분홍색이 여성적인 색으로 더 근접하다는 것은 부인하지 못할 것 같다. 더 나아가 커플룩을 입을 때도 여성은 분홍, 남성은 녹색이나 하늘색을 맞춰 입는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지 않을까?
핑크색은 정말 사랑스럽고, 여성스럽다는 논리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반감을 가질 수 없는 듯하다. 그래서 그런 핑크의 이미지에 맞물려 사랑을 나누는 젊은 남녀들이 '핑크빛 사랑'을 꿈꾸는 게 아닐까 싶다.
몇 해 전 결혼을 앞둔 젊은 남성으로부터 청첩장에 들어갈 서체를 의뢰받았다. 청첩장의 색은 신부를 배려하기 위해 분홍색을.., 물론 상대 여성이 핑크색을 너무 좋아하는 측면이 많아 무시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나에게 덧붙인 마지막 말 중에는 '핑크빛 청첩장' 위로 뿌려지는 캘리그래피의 달콤함을 사랑하는 신부에게 전해 주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