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개는 금조개 껍데기를 썰어 낸 조각으로 빛깔이 아름다워 여러 가지 장식용으로 쓰인다.
예전에는 자개를 박은 장롱이 최고급 혼수품으로 손꼽혔다.
금조개는 각 지방에 따라 거북손, 부채손, 부처손, 보철 등의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특히 스페인 사람들에게는 이 금조개가 최고의 ‘페르세베(percebe) 축제’ 대명사로 떠오른다. ‘바위틈에 핀 난초’라고 표현하는 페르세베(우리말; 거북손)는 바다의 귀한 보물로 여기며 스페인 북서쪽 갈라시아에서는 이 페르세베를 주메뉴로 음식축제를 연다고 한다.
친화적인 천연소재 자개는 색감이 진하고 꾸미지 않는 자연미가 형성되어 현대인들에게 웰빙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는다. 전통적인 멋을 현대적인 디자인에 접목시키는 자개는 그래서 더욱 그 가치에 힘을 실어준다.
금조개는 빛깔이 아름다워 여러 가지 모양으로 잘게 썰어 다양한 형태로 자개 제품들로 재탄생하게 되는데 그중에 석산체와 이미지를 형상화해 작품들을 구성한 자개 상품을 개발해 보자는 어느 한 자개 업체의 제안으로 2014년에 핸드메이드 자개 액자(가로 12cmx세로 18cm)를 만들게 되었다.
먼저 샘플링으로 제작할 자개 액자에는 본인의 캘리그래피 작품 20여 가지를 선별해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대중적으로 영향력 있는 문화 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 등을 고려해 작업에 들어갔다.
샘플링으로 제작된 자개 액자는 일반적인 액자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자개 표면에 드러난 각피와 각질층, 각하층의 각각의 표면은 멜라닌과 카로틴계 색소에 의해 형성된 여러 가지 무늬와 색감은 방향, 위치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주었다.
대하드라마 ‘정도전’에서 정몽주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낸 사극 명품 배우 임호 씨에게 ‘단심가’ 시구를 적은 캘리그래피 작품을, 한평생 독도사랑에 헌신했던 가수 정광태 씨의 ‘독도는 우리 땅 30주년'을 기념해 ‘독도 그 이름만으로 우리는 가슴이 벅차오른다’ 작품을 선물로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