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평소에는 그 의미에 대해 인식하기 힘들고, 존재의 중요성도 크게 부각되지 않는 비선택적, 비자발적 관계다.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절절하게 깨닫는 때는 자신이 힘든 상황에 빠져 있을 때다. 질병, 낙방, 실직, 부도, 천재지변 등 헤쳐나가기 힘든 고통을 겪을 때 가족은 실로 마음의 위로가 된다.
가족으로부터 응원과 위로를 얻어내는데 아무런 비용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 또한, 그에 상응하는 위로와 응원을 재 반응해 줄 필요도 없다. 가족은 조건적 상황이 가져다준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무조건적인 힘을 보태준다. [출처: 윤소평 변호사 브런치 ‘가족의 의미’ 중에서]
당신이 즐겁고 기쁜 일 보다 괴롭고 힘들어할 때 마음을 열고 함께 있어 줄 사람 곁에 있습니까? 당신이 행복할 때 보다 불행할 때 진정으로 아무 조건 없이 당신을 챙겨줄 수 있는 사람 곁에 있습니까? 만약 당신이 죽고 싶을 정도로 실의에 빠졌을 때 항상 같은 편에서 위로와 응원을 해줄 수 있는 사람... 곁에 있습니까?
몇 년 전 ‘가족’이라는 캠페인을 제작하기 위해 서울 강남 모처 S스튜디오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다. 콘셉트는 “나를 위해 웃고 울어 줄 사람! 당신 곁에 있습니까?”라는 위에서 나열한 것과 같은 전제조건을 충족시켜주는 내용이었다. 물론, 결혼한 부부, 부모·자식, 친구 사이, 스승과 제자, 직장 동료, 기타 등등.. 모두 해당사항에 부합되지만 여기서는 ‘부모·자식’ 간의 가족애를 다뤘다.
그 증 위 사진은 캠페인 포스터용 이미지로 부모·자식 간의 “절대적 약속(約束)”을 표현했다.
‘절대적 약속’ 이란 스스로가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지 않는 것, 약속을 했으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꼭 지켜야 하는 것을 말한다.
나 역시 섬에 홀로 계신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홀연히 섬으로 내려온 지 벌써 7개월이 지났다. 섬으로 내려와 어머니의 손발이 되어 주었지만, 그 행복은 3개월의 짧은 시간뿐이었다. 3년을 봉양코자 절대적 약속을 했지만 어머니는 그 짧은 행복을 뒤로한 채 현재 요양병원에 누워 계신다.
다들 그게 인생이라 한다.
세상에 나왔으니, 한 번은 다시 나왔던 곳으로 돌아가는 선순환의 인생길을 부정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