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충북 단양 방곡도예촌(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의 방곡리는 온 마을이 도자기를 굽는 도예촌이다. 조선시대인 17세기부터 민수용 도자기를 제작하던 곳이었으나 현대에 이르러 명맥만 유지하고 있던 것을 1994년 단양군에서 현대적 도예촌으로 복원했다. 현재 방곡 도예촌은 전통 장작 가마를 고수하는 도예 장인들이 참여하여 작품 활동을 한다.
폐교를 보수해 도예 실습장으로 개조하고, 실습장 앞에 커다란 전통 가마도 조성했다. 이곳은 체험형 관광 도예촌으로 누구나 자신의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고, 질 좋은 도자기를 구입할 수도 있다. 방문객들을 위한 하루 체험부터 도예 전시장, 장작 가마터 및 주변 명소를 돌아보는 1박 2일 관광 코스까지 다채로운 도자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 안에 있는 방곡 도예전시관에서는 도자기의 제작 과정을 한눈에 견학할 수 있고, 마을 옆에 깨끗한 냇가에서는 물놀이도 즐길 수도 있다. 매년 7월 말에는 방곡 장작가마 예술제가 열린다.)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는 한 사진작가에 의해 대한민국 명장 2000-28호 서동규 선생 공방에서 녹자 촬영이 진행되었다. 그날 본인도 도자기와 함께하는 프로필 사진 촬영이 예정되어 있었다.
사진작가는 녹자를 촬영하는데 인공조명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자연광을 이용해 촬영했다. 그래서 문을 활짝 열어 놓고 공방 구석으로 무작정 자연광이 들어오기를 기다린 걸로 기억하고 있다.
2시간 넘게 기다림이 계속되었을까? 사진작가는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은은하게 도자기를 감싸 안은 자연광의 묘수(妙手)를 보는 듯했다. 순간! 따가운 여름 햇살을 맞으며 밭일하시는 어머니가 생각이 났다. 어쩌면 자연광을 맞고 있는 도자기가 어머니로 착각될 정도로 촌부(村婦)의 기질을 타고난 어머니의 억척스러운 삶에 눈물이 핑 돌았다. 해가 뜨기 전에 밭일을 하려 가시면 점심도 거르며 해 질 녘에 일을 마치시는 고집불통의 어머니, 평생 일밖에 모르셨던 지고지순한 어머니...
그날의 사진이 나에게는 또 하나의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한 장의 귀한 사진이 되었다.
그토록 ‘어머니’라는 단어는 형연할 수 없는 대서사시로 옮겨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