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노무현의 담배

by 캘리그래피 석산
#40노무현의 담배.jpg 노무현의 담배(56*86) [사진제공_ 노무현 재단)

나는 담배연기를 참 좋아한다

담배냄새는 싫지만 담배연기만은 참 좋다

희뿌연 안개같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담배연기를 보고 있으면

몽롱하고 달콤한 느낌이 든다

나는 그 느낌이 참 마음에 든다

하늘거리며 하늘로 날아가는 담배 연기를 바라보며

올라가다가 흩어지는 담배 연기처럼

우리의 인생도 어느 순간에 흩어져 버린다

[출처: 최희준의 ‘진고개 신사’ 노랫말 중에서]


"파이프를 입에 물고 침묵해 보라. 오직 바람과 담배 연기만이 세상에 남을 것이다." ("Smoke your pipe and be silent; there's on-ly wind and smoke in the world.”)라는 아일랜드 속담이 있다고 한다.

담배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철학적으로 풀이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담배는 그렇게 우리 몸에는 별로 득이 되지는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나에게 담배란 단순한 스트레스 해소, 그 이상의 랩소디(rhapsody: 즉흥성을 중시한 악곡의 한 형식으로, 서사적, 영웅적, 민족적인 색채를 지니는 환상곡풍의 기악곡) [출처:다음 백과]를 제공해 준다.


담배를 피우면서 늘 생각이 나는 딱! 한 사람 故노무현 전 대통령... 그렇게도 담배 한 대를 피워보고 싶었으나, 끝내 피우지 못하고 떠나셔야 했던 2009년 5월 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이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담배에 얽힌 뒷이야기는 2008년 모든 권력을 내려놓고 봉하마을로의 귀향에서부터 다시 시작된다. 그 당시 현 정권은 전 정권의 신상 털기를 시작하였고 급기야 온갖 스트레스와 힘겨운 상황을 온몸으로 막아내야만 했고, 온갖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유일한 것이 담배였다. 그러나, 담배로는 끝내 태워 날려 버릴 수 없었던 힘겨움은 뜻하지 않는 좌충수를 두게 만들었다.


이처럼 담배는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해소 작용이 있는데 이는 담배 속에 들어 있는 니코틴 성분이 아니라 담배를 피울 때 뿜어 나오는 담배 연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담배연기가 사람들에게 주요한 역할을 하는데 비해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눈먼 사람은 담배 연기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맹인에게는 담배 연기 효용이 없다는 것이다.


결론은 담배보다는 담배연기가 많은 애연가들에게 위안을 주고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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