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일렁이는 덕유산(德裕山)

by 캘리그래피 석산

전라북도 무주군·장수군과 경상남도 거창군·함양군에 걸쳐 있는 덕유산(德裕山)은 소백산맥의 중심부에 솟은 산으로 주봉은 향적봉(香積峰, 1,614m)인데, 남서쪽에 위치한 남덕유산(1,507m)과 쌍봉을 이룬다. 두 봉을 연결하는 분수령은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가 되며, 남덕유산에 대하여 북쪽의 주봉인 향적봉을 북덕유산이라고 부른다. 이들 두 산이 이루는 능선을 중심으로 북서쪽에 적상산(赤裳山, 1,034m)과 두 문 산(斗文山, 1,052m), 북동쪽에 거칠봉(居七峰, 1,178m)과 칠봉(七峰, 1,161m), 남서쪽에 삿갓봉(1,419m)과 무룡산(舞龍山, 1,492m) 등 1,000m 이상의 고산들이 일련의 맥을 이루어 덕유 산맥이라 부르기도 한다. [출처: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겨울 덕유산은 눈도 많이 내리고 매서운 바람까지 사나운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무주의 설천(雪天: 눈이 내리는 날)은 그래서 지어진 이름일지도 모른다. 오르고 또 오르다 보면 신라 신문왕 때 백련 선사가 은거한 백련사가 나온다. 이곳은 무주구천동 14개 사찰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백련사 입구에는 아치형 다리 백련교가 하얗게 쌓인 다리 위를 걸어가는 느낌 또한 겨울이 아니면 볼 수가 없다. 백련교를 지나 석조 계단이 나타나고, 그 위에 대웅전이 그 위옹을 드러낸다. 잠시 멈춘 이곳에서 석가모니불에 합장을 한 후, 다시 오르기를 반복했다.


설천봉에서 다시 향적봉까지는 걸어서 15분 남짓한 거리다. 가는 길은 백두대간이 이어진 곳으로 저 멀리 지리산 능이 자태를 뽐내고 무수한 봉과 인드라망(불교의 연기법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주는 말로써 불교에서 보는 세상에 대한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인드라(Indra)'는 본래 인도의 수많은 신 가운데 하나로 한역하여 제석천(帝釋天)이라고 한다. 신력(神力)이 특히 뛰어나 부처님 전생 때부터 그 수행의 장에 출현하여 수행을 외호(外護)하는 신으로 표현되고 있다. 바로 이 제석천의 궁전에는 무구한 구슬로 만들어진 그물이 있다.) [출처: 다음 백과]처럼 엮인 능선은 여성의 흰 속살처럼 부드럽고 매혹적이다.


특히, 덕유산의 겨울은 무주리조트 스키장과 곤돌라가 설치되어 있어서 많은 등산객들에게 단연 인기 있는 산이다.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을 걸어서 올라가다 보면 덕유산의 정상 향적봉이 겨울왕국의 신비를 그려낸다.


일렁이는 덕유산

부드러운 능선 따라

파도가 물결치듯

밀려오는 산자락에 깊은 골은 근육질의 남성미를

수북이 감싸 안은

부드러운 능선은

아름다운 여성미를 담아내는 곳

이곳은 덕유산이다.

일렁이는 덕유산(48*64)

그날의 덕유산,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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