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호이안

by 캘리그래피 석산
호이안(132*198)

호이안(베트남어: Hội An/會安 회안)은 베트남 꽝성의 남중국해 연안에 있는 작은 도시이다. 인구는 약 80,000명이다. 한때 번성하였던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무역항이 있었고 1999년 11월 29일부터 12월 4일까지 모로코의 마라케시에서 개최된 제23차 유네스코 회의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지이다.


호이안의 초기 역사는 참족의 역사이다. 말레이계인 참 족은 기원전 200년 경과 기원후 200년 경에 자바에서 이 곳으로 건너왔다. 이들은 참파 왕국을 이루었고 훼와 냐짱까지 이 왕국의 세력 하에 있었다. 1세기경에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항구가 여기에 있었고, 람압포(Lâm Ấp Phố)라고 알려져 있다. 투본(Thu Bon) 강의 어귀에는 참 파 사람들의 예전 항구가 있었다. 이 항구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하여 16세기 말부터 17세기 초까지(넓게 보면 15세기부터 19세기 무렵까지) 베트남의 "바다의 실크로드"라고 불리던 중요한 국제 무역 항구였고, 여러 성(省) 출신의 화교와 일본인, 네덜란드인 등 서구 상인 그리고 인도인들이 드나들었고 마을을 형성하여 정착하였던 곳이다. [출처: 위키백과]

비가 내리는 베트남 호이안 라이비엔끼에우(래원교) 다리

2014년 10월, 베트남 호이안으로 1주일간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지금껏 다녀온 여행지와 특별히 다르다는 생각은 하지 않은 채 베트남 다낭 빈펄 호텔에 여장을 풀고 본격적인 호이안 관광을 나서게 되었다.


다낭에서 호이안까지는 30km의 거리로 이동시간은 40여분이 소요됐다. 차에서 내려 도보로 5분여를 걸어서 도착한 하이포(Hai Pho) 바닷가 마을이 눈앞에 들어왔다. 일본인들의 의해 지어졌다는 라이비엔끼에우(래원교) 다리가 보였다. 독특하게도 구조물이 다리를 지붕처럼 덮고 있었다. 다리 안에는 관광객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상객들이 양쪽으로 빼곡히 자리를 펴고 물건을 팔았다. 래원교 다리를 경계로 좌측이 일본인들이, 우측은 중국인들이 살고 있다. 물론, 베트남 사람들도 함께... 우리나라의 이태원을 연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16세기 무역이 가장 번창했던 호이안에는 일본인들이 특히 많이 드나들었고 전성기에는 1,000여 명이 넘는 일본인이 집단 거주했을 정도로 마을 규모가 커졌다고 한다. 오른쪽 중국인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걷다 보면 인력거 비슷한 씨클로(사이클과 로드의 합성어로 여유 있게 관광을 즐기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관광 교통수단)가 눈에 들어왔다. 강과 마을로 연결되어 있는 좁은 골목들을 사람이 끄는 씨클로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마침, 시간은 오후 6시를 지나 점점 어둠 속에 형형색색 등이 들어와 씨클로를 타고 호이안 구시가의 좁은 골목을 돌아다니다 보면 오래된 가옥은 물론, 현지인과 관광객들의 즐겁고 환한 모습, 수많은 그림 가게, 기념품, 옷 가게들이 시선을 끌게 했다.


처음에 생각했던 동남아 여행의 그렇고 그런 생각들을 베트남 호이안에서 전혀 다름을 발견하게 된다.


이처럼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동남아시아의 무역항으로 잘 보전된 점을 인정받아 지난 1999년 호이안의 옛 마을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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