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꾸밈없는 표정이 '따뜻한 정숙 씨'

by 캘리그래피 석산
꾸밈없는 표정이 '따뜻한 정숙 씨'(45*26) [출처: 사진제공_ 효자동 사진관]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늘 따라붙는 수식어 "친절한 정숙 씨", "유쾌한 정숙 씨", 그리고 자연스럽게 묻어 나올 때 쓰는 ‘고맙다, 사랑한다. 존경한다.’...라는 말속에 꾸밈없는 표정이 "따뜻한 정숙 씨"가 있다.


2012년 8월, 문재인의 아내 김정숙 씨가 ‘정숙 씨 세상과 바람나다’라는 책을 출간하면서부터 급속도로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이 책은 그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아내로서 ‘보통 아줌마 정숙 씨’가 문화예술계에서 일가(一家)를 이룬 인사들을 직접 만나 이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담은 따뜻한 소통의 기록 모음집이다.


평소 김정숙 씨는 먼저 말하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주는 ‘경청’의 철학이 몸소 배어 있다. 물론, 그저 보통 아줌마로 이들을 인터뷰한 것만은 아니라고 밝혔다. “들은 이야기들,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의 말들을 허투루 듣지 않겠다”는 대목에서는 대선 후보의 부인으로서 본인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묻어난다.


우리는 흔히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 보거나 그 사람을 기억하면 기분 좋게 입꼬리가 올라가는 대상자가 있다. 바로 그런 사람 중의 한 분이 김정숙 여사가 아닌가 싶다.


솔직히 “꾸밈없는 표정이 따뜻한 정숙 씨“를 썼던 작년을 되새겨 보면 나 역시 기분이 좋았고, ‘정숙 씨 같은 여자 어디 없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다. 누구나 남자라면 그런 느낌... 영부인으로써 인위적으로 보여주는 부분도 있고, 연출된 부분도 있겠지만.., 내면에 흐르는 그 사람의 본모습은 짱구가 아닌 이상 누구든지 찾아낼 수가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전 대통령과 영부인들의 표면상 이미지를 익히 알고 있다. 나름대로 대통령을 내조하는 분위기나 스타일은 대체적으로 다르겠지만, 지금껏 영부인들과는 전혀 다른 행보, 국민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모습에서 평범한 동네 아줌마를 연상케 했다. 바로 문대통령께서 국민들과 소통하려는 의지를 영부인도 그의 상응해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 생각이 된다. 어쩌면 두 분은 부창부수(夫唱婦隨)의 모범이자, 따뜻함까지 닮아 있어 보기가 참 좋다.


유별나게 서민들의 삶이 묻어나는 시장을 좋아한다는 정숙 씨..,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 많은 남대문 시장은 정숙 씨가 가장 좋아하는 단골 시장이다. 그 상황은 굳이 현장을 가보지 않아도 곳곳에서 정숙 씨를 반겨주고, 반갑다며 저 멀리서 뛰어 오기도 하고, 잡은 손 놓을 줄도 모르고, 따뜻한 차를 끓여 내오기도 하고, 막 구워낸 호떡이며, 튀김, 순대를 먹여주는 시장 상인들...


따뜻한 시민들이 "따뜻한 정숙 씨"와 함께 시간들앞으로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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