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양수리에서

by 캘리그래피 석산

연꽃 지천 용늪을 지나

물안개 자욱한 두물에 다다를 때

돛 내린 나무배 나루터에 발이 묶여

마실 나온 나그네를 염탐하네.

양수리에서.jpg 양수리에서(16*9)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 자리하고 있는 양수리(우리말 ‘두물머리’, 兩水里: 두 물줄기인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이다. 북한강은 금강산에서 발원해 남쪽으로 흐르면서 강원도 철원에서 금성천을 합한다. 이후 화천군 화천읍을 지나 남쪽으로 흐르다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서 남한강과 합류한다.


남한강은 강원도 삼척시 대덕산에서 발원해 영월에서 평창강을 합하고, 충청북도 단양을 지나 서쪽으로 흘러 달천을 합친 후, 충주를 거쳐 경기도로 들어간다. 이후 섬강과 청미천을 합치고, 북서로 흘러 여주를 관류하면서 양화천과 복하천을 합한다. 양평에서는 흑천과 만난 후, 서쪽으로 흘러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한다.) [출처: 다음 백과]는 과거 강원도 정선, 충북 단양, 그리고 물길의 종착지 한강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는 마지막 정착지였다.


양수리는 서울 근교와 가까워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은 장소다. 양수리에는 400년이 넘는 장대한 느티나무와 숲지대 기후에 맞게 잦은 물안개로 힐링 공간으로도 각광을 받는다.


주변에는 다산 정약용과 한은 이덕형의 문화재가 찾아볼 수 있고, 인근에는 카페촌이 형성되어 있어서 분위기 또한 좋다. 특히, 한옥카페 ‘고당’은 양수리를 가는 날이면 빠지지 않고 찾은 곳 중의 하나다.


드넓은 강가에 바람이 일고, 바람 따라 출렁이는 갈대들의 몸부림, 수줍은 듯 고개를 내민 초록의 연잎들,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가 있어서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나에게 양수리는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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