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자욱한 미국 금문교를 배경으로 한 사진 한 장이 도착했다. 보내 주신 분은 지난 2014년 10월 하와이 여행 갔을 때 만났던 최정희 씨로 부터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동생들과 함께 놀러 갔다가 촬영한 사진이라고 메일 말미에 덧붙였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함께’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태어나면서부터 가족의 일원으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법을 배우고, 출가해 결혼을 하면 부부가 또 하나의 동반자가 되어 평생을 함께하는 삶을 살아간다.
그렇다면 ‘함께의 힘’은 어디서 그 진가를 발휘할까? 대중가요 노래 중에 해바라기가 불렀던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라는 노래가 있다. 개인적으로 지치고, 힘들 때 가장 위로와 힘이 되었던 노래 중 하나다.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우리 가는 길에 아침햇살 비치면 행복하다고 말해주겠네
이리저리 둘러봐도 제일 좋은 건 그대와 함께 있는 것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때론 지루하고 외로운 길이라도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때론 즐거움에 웃음 짓는 나날이어서 행복하다고 말해주겠네
이리저리 둘러봐도 제일 좋은 건 그대와 함께 있는 것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출처: 이주호_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사람이 힘들고, 외롭고, 고통스러운 것은 혼자이기 때문은 아닐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본다. 아마도 내가 겪은 경험으로는 맞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생각을 했다. 어머니와 함께 있을 때는 앞서 나열한 부분에 대해서 전혀 모르게 지나쳤으나, 현재 7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어머니가 없는 집을 홀로 지키며 생활하다 보니 여러 가지 심적 변화가 찾아온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새들도 무리를 지어 날아가는 모습이 행복하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홀로 날아가는 새는 뭔가 서글프고 애처로워 보인다. 하물며 사람이야, 오직 하겠는가?
더 늦기 전에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