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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고통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by 캘리그래피 석산
고통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67*45)

환골탈태(換骨奪胎: 뼈를 바꾸고 태를 빼내다. 환골(換骨)은 옛사람의 시문(詩文)을 본떠서 어구를 만드는 것을 말하고, 탈태(奪胎)는 고시(古詩)의 뜻을 본떠서 원시(原詩)와 다소 다른 뜻을 가지게 짓는 것을 말한다. 환골탈태는 다른 사람의 글에서 그 형식이나 내용을 모방하여 자기 작품으로 꾸미는 일이나, 용모를 바꾸어 딴 사람처럼 된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처: 다음 백과]


“낡은 제도나 관습 따위를 고쳐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라는 뜻의 환골탈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솔개의 선택”이라는 동영상에서 흔히 접했으리라 생각한다. 처절한 희생과 고통, 그리고 “변화”없이는 내가, 집단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일깨워 준다.


“해산(解産)의 고통 없이는 이 땅에 생명이 태어날 수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임산부들이 경험하는 가장 큰 고통이 ‘해산의 고통’이라고 한다. 산모가 아기를 낳으려고 분만실에 들어가면서 신을 벗을 때 “과연 내가 이 신을 다시 신을 수 있을까?”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한다고.. 한 생명을 세상에 탄생하기까지는 눈물을, 땀을, 피를 쏟는 고통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그 정도로 해산의 고통은 목숨에 위협 받을수도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별의 고통이 없었다면 사랑하는 법을 알지 못한다”는 말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늘 함께 지내면서 그 행복의 진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어느 날 갑자기 동료, 연인과의 이별, 부모님과의 사별을 통해 그 사람의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이고, 비로소 나를 돌아보며 성찰의 시간을 거쳐 진실로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된다.


“행복은 늘 고통과 함께 한다”는 말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다. ‘행복’이라는 단어에는 늘 ‘고통’이라는 말도 내포하고 있다. 어머니는 평생 근심의 고통을고 살았다. 큰아들 사업이 잘 되어야 할 텐데, 막내아들 짝을 찾아 결혼도 해야 될 텐데... 그러나, 지금은 그런 근심의 고통도 뇌손상으로 인해 잊어버린 지 오래다.


“추운 겨울을 겪고 나니 따뜻한 봄”을...

지난겨울은 나에게 몸서 칠 정도로 매섭고 추웠다. 하루가 멀다 하고 눈이 내렸고, 강추위는 연일 계속되어 도로는 빙판길로 변하여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바다는 2~3일에 한번 꼴로 풍랑주의보가 내려 육지와 연결되는 뱃길이 끊기는 일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봄은 왔다.


고통의 기억 안에는 힘들었던 순간도 있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으며, 괴로움의 상처도 있지만, 그 험로를 지나고 나면 귀하고 값진 소중한 추억들로 채워질 것이다. 내 삶에 흔적 속에 잠시 따라붙는 고통이라 생각하자. 그리고, 그 고통을 잠시 즐겨보자. 시련의 아픔을 깊이 겪어본 사람만이 훗날 인생의 진한 향기를 발할 수 있다.


고통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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