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전남 진도군 7개 읍·면을 대상으로 시작된 ‘사랑의 서각 문패 달아주기 운동’은 10월부터 전국 확대로 그 범위를 넓혀가면서 목포시 이로동에 거주하는 이신·고선주 부부 집에 제26호 서각 문패를 달아 드렸다.
이로동(二老洞)은 전라남도 목포시에 위치하고 있는 행정구역이다. 그전에는 전라남도 무안군 이로면이었으나 산정리, 상리, 용당리 등이 목포시에 편입되어 산정1동, 산정2동, 산정3동, 용당1동, 용당2동, 상동, 이로동으로 행정동으로 바뀌었다. [출처: 위키백과]
양을산 아래 이로 재래시장을 지나 목포의료원 근처에 옛날 전형적인 콘크리트 슬래브[Slab: 바닥이나 지붕을 한 장의 판처럼 콘크리트로 부어 만든 구조물] 집이 바로 이신·고선주 부부가 살고 있다.
도시 생활자들에게 보기 드문 시골 향수를 불러오게 만드는 집이 너무 정겹게 다가 왔다. 깨끗하고 편리성을 갖췄으나, 답답하고 불통의 상징인 아파트 보다는 슬래브 집이 나에게는 더욱 포근하게 다가오는 것은 한국인의 가옥형태의 정서가 가장 많이 묻어 나오기 때문이다.
머리를 하기 위해 찾았던 단골 미용실에서 처음 뵈었던 고선주씨는 지금 생각하면 나에게 궁금증을 유발했던 것 같았다. 무슨 일을 하냐고 내게 묻길래 “네. 글씨 쓰는 작가입니다” 제 딸(고선주씨)도 캘리그래피를 공부하다 지금은 다른 일을 한다면서 캘리그래피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서 바로 모바일로 나를 검색하다가 서각 문패 달기 운동도 하시냐면서 저희 집에도 달아 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목포시 관내에는 처음으로 달아드리게 되었다.
서각 문패를 달아 드리기 위해 고선주씨 집을 찾았다. 문패가 없는 은색 대문이 고선주씨가 살고 있는 집이었다. 마침 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문패가 달려 있다가 큰 태풍으로 문패가 파손되어 “늘 다시 달아야지, 달아야지..” 하는 세월이 몇 해가 지나갔다고 말했다.
서각 문패를 달고 난 후 흐믓해 했던 이신·고선주 부부..
두 부부에게 서각 문패는 값어치 나가는 여느 보석보다 귀한 선물이라면서 평생 가보로 길이 길이 간직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