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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아스카 와인

by 캘리그래피 석산

아스카베(飛鳥戶) 신사는 일본 오사카부 하비키노시 아스카 1023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아스카베(飛鳥戶) 신사는 무려 1500년 동안 백제계 아스카베를 조상신으로 모시고 있는 곳이다. 원래 이름은 ‘곤지왕(昆支王) 신사’였다. 매년 새해가 되면 일본인들은 막걸리를 비롯해 제수용 과일을 준비해 백제 곤지왕에게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백제 곤지왕은 5세기 생존했던 백제 왕족으로 고대사의 가장 미스터리 한 인물로 삼국사기를 비롯하여 일본서기에 인용된 ‘백제 신찬’이라는 사서에 일부 기록이 남아 있다. 백제 비유왕의 아들이며, 개로왕의 동생으로 461년 ‘백제 신찬’에 따르면 개로왕의 아우 곤지군을 오사카에 보내 대왜에 참향케 했다. 이 시점부터 곤지왕이 아스카 문화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학계의 판단이다. [출처: ‘아스카 곤지왕 한성 백제 역사로 부활하다’ 중에서]



아스카 와인은 일본을 대표하는 포도주로 인정받고 있다. 백제 곤지왕의 제2의 고향 오사카 하비키노시 아스카 촌에 소재하고 있다. 아스카베 곤지왕 신사 주변에는 양질의 포도농원이 형성되어 있다. 아스카 와인은 일본 와인 콩쿠르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 또한, 2011년 국제 와인 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차지할 정도로 우수한 와인을 생산하는 곳이기도 하다.


‘국제 곤지왕 네트워크’가 곤지왕 학술 심포지엄을 계기로 석산체로 들어간 아스카 와인 “河內飛鳥 と 昆支王戶(KAWACHI ASUKA KONJI WANG)” 을 오사카 상업대학 양형은 박사로부터 직접 건네받은 적이 있다. 양형은 박사께서는 ‘국제 곤지왕 네트워크’를 이끌어 가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매년 가을 올림픽 공원 내에서 열리는 한성백제문화제 기간이면 일본 아스카 주민들과 함께 참석해 백제 곤지왕의 깨어있는 역사 바로 세우기에 앞장서는 분이기도 하다.

아스카 와인 “河內飛鳥 と 昆支王戶(KAWACHI ASUKA KONJI WANG)”

우리들이 만들고 있는 현재의 역사는 과거의 연장일 뿐이다. 잊힌 사람, 잊힌 삶, 그리고 숨겨진 진실, 누군가의 손짓에 과거의 역사는 과감 없이 속살을 드러 낸다.


지금도 백제 곤지왕의 화려한 부활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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