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이 뚝뚝 떨어지는 무화과’를 뜻하는 꿀뚝 무화과 역시 월드 농장 이경미 대표의 무화과 새로운 브랜드다.
월드 농장에서 재배 수확하는 무화과는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신념으로 무화과 농사를 짓는다는 이경미 대표의 말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대목이다.
국내 무화과 생산량 80%가 전남 영암군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말도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목포에서 진도를 가고자 할 때 영암 대불 공단 도로를 경유하게 되는데 여름철 이곳은 무화과 농가들의 행상이 끝이 안 보이게 펼쳐진 광경을 볼 수 있을 정도다.
꿀뚝 무화과는 90% 이상 완숙된 열매만 수확하여 당일배송을 하고 있다고 한다. 무화과의 당도는 나무에서 얼마나 익은 열매를 따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보통 시중의 마트나 대량 유통되는 도매시장의 경우 60~70% 정도에서 무화과를 수확해 유통시키다 보니 당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2018년 8월 초, 이경미 대표의 부군(夫君) 이내가 사는 진도 새섬 섬마을까지 찾아온 적이 있다. 브랜드에 들어가는 서체를 직접 받아가기 위해 먼길을 마다하고 찾아온 것이다. 이미 이경미 대표는 영암 삼호 쪽에 터를 잡고 월드 농장 사업을 본격 준비하고 있던 중이었다.
브랜드 서체가 나와야 패키지 디자인을 해서 제품을 원활하게 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면서 급한 마음에 섬까지 들어왔던 것 같다.
서체 방향은 "꿀 먹은 무화과"였다. 꿀이 뚝뚝~ 떨어지는 느낌의 글씨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대한 느낌을 살려 보겠다는 언질을 받고 돌아갔다. 생각과 말(言)처럼 글씨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을 전하면서 시안 중 생각했던 느낌과 가장 비슷한 글씨를 사용하라는 말과 함께 부연의 미를 살릴 수 있는 꿀이 뚝뚝 떨어지는 무화과 이미지를 함께 배치해서 보냈다.
이경미 대표로부터 '글씨가 너무 마음에 든다'면서 최종 포장디자인에 들어가 올 가을 시즌부터 무화과 판매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얼마 후 최종 포장디자인이 된 이미지를 내게 보내왔고 그 해 가을부터 꿀뚝 무화과 쇼핑몰 판매가 전격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