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의 삶은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오로지 현재뿐이다. 그때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뿐이다. 시작은 있어도 끝이 없는 것이 수행자의 길이다. 늘 새롭게 시작함으로써 일상적인 타성에 물들지 않고 신선한 삶을 이룰 수 있다. 이 새로운 시작을 통해 잎이 피고 꽃이 피며 마침내 깨달음의 열매를 맺는다. (출처: 수행자에 대한 충고_ 법정스님)
요즘 법정스님께서 남긴 주옥같은 법문 강의에 푹 빠져 있다. 하나같이 우리들이 살아가는 처세에 대해 옳고 그름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쏟아내었던 수행자로서의 삶은 필자에게 또 한 번의 성찰의 계기를 만들어 준 계기가 되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라”
우리는 위 질문에 대해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 앞에서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에게 부여된 자리에서 ‘최선’이라는 단어는 과정이야 어찌 되었던 결과적으로 만족할만한 성과가 없으면 최선이라는 말속에는 오류가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뭐든지 열심히 해도 안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별다른 노력 없이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는 사람도 있다. 주어진 일에 대한 유불리(有不利)는 각자가 지니고 있는 업(業)과 근기(根氣)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불교의 근본 교리의 하나인 업(業)은 사람 개개인의 말과 동작, 그리고 생각에서 점철되는 좋은 작용을 말한다. 근기(根氣)라 함은 역시 불교 교리의 한 형태로 깨달음의 척도를 말한다.
전자의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어디서부터 단추가 잘못 달아졌는지 원인을 찾고 다시 시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언행일치(言行一致)가 안 되는 최선은 위선에 불과하다. 마음속으로는 최선을 부르짖지만, 행동의 간격에서는 실천하지 않는 것, 최선과는 상당한 괴리감으로 남게 된다.
최선이라는 그릇에 올바른 생각을 담았다면 일치된 ‘행(行)’이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