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캘리그래피 석산의 스토리 북

'서울로 7017' 공익광고

by 캘리그래피 석산

‘서울로 7017’

서울시가 야심 차게 추진한 ‘서울로 7017’ 프로젝트는 1970년 만들어진 서울역 고가가 2017년 17개의 사람이 다니는 길로 다시 태어난다'는 뜻에서 명명된 서울역 고가의 공원화 사업명이다.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원화하고 추가로 인근 보행로와 고가를 잇는 구조물을 설치해 총 17개의 보행로와 연결하고 지난 2017년 5월 20일 정식 개장에 들어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서울시는 ‘서울로 7017’ 공익광고를 제작했고, 광고물에 들어가는 광고 카피 문구를 내 손을 빌어 탄생했다.


“기계적인 고가도로를 사람이 다니는 보행 길로 탈바꿈된다는 느낌을 표현하는 데는

누가 뭐라 해도 캘리그래피만 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고제작사의 기획의도 역시 나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꼬불꼬불 꼬부랑 산길을, 흙길을 걸어가는 소달구지를, 푸르른 오월! 오전 모내기를 끝내고 논두렁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맛있는 점심을 먹는 농부들의 일상을 연상했다.


‘찻길에서 사람 길로’

‘서울역 고가의 새로운 역사’...,


글씨로 옮기는 작업에 앞서 먼저 생각해야 할 일은 첫째, ‘기획의도’를 파악한다.

(가장 핵심적인 팩트이기 때문이다.) 둘째, 도구의 선택이다. 다양한 종류의 붓, 종이를 다년간 사용하면서 자기 판단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당연히 콘셉트에 맞는 서체가 나와야 하기 때문.)



작자가 쓴 ‘서울로 7017’의 서체 재료 붓은 서예 붓이 아닌 직접 만든 붓대용이며, 종이는 한지로 사용했다.

서울로 7017 1.jpg


서울로 7017 2.jpg

보통 TV광고 시간은 15초, 20초, 30초, 인포머셜 1분 내외로 구성되는데..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보여주기에는 시간적인 열세에 직면한다. 그래서 광고쟁이들은 임팩트가 강한 것을 선호하면서 광고효과를 극대화시킨다.

광고 카피에 들어가는 서체 또한, 예외일 수는 없다. 그래서 광고는 여타 방송, 드라마, 영화보다 더 까다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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