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한 꿈’을 생각할 때 본인은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大祚榮,?~719)을 떠오르게 된다. 고구려 패망(서기 668년) 후 나라 없는 유민들 사이에서 고구려 복원을 꿈꾸는 항당세력이 대조영을 중심으로 요동에서 꾸려지게 된다. 대조영의 원대한 꿈은 30년의 항당 끝에 비로소 고구려 유민, 말갈족을 규합해 발해(698년)를 건국하기에 이른다. 끝도 없을 것 같은 시련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원대한 꿈’을 꾸었던 대조영처럼...
대조영을 생각하며 ‘원대한 꿈’이라는 박원순 서울 특별시장의 지지모임이 탄생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어찌 되었던 광주지역의 ‘원대한 꿈’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모임 이중재 운영위원장으로부터 지난 7월 특별한 부탁을 내게 해 왔다.
박원순 서울시장 지지모임명 ‘원대한 꿈’을 서각작품으로 제작해 달라는 것.
서각으로 새기는 나무는 무엇으로 할까? 고민을 했다. 늘 함께 서각을 도맡아 해준 광주의 최선동 대표에게 자문을 구했다. ‘원대한 꿈’이라는 글자를 새길 서각용 나무는 어떤 것이 좋겠느냐? 고 한차례의 방문과 여러 번의 전화 통화 끝에 예전에 지인으로부터 가져온 참죽나무 뿌리 밑동을 자른 토막이 3~4개가 남아 있다고 하면서 굴곡진 부분이 글씨와 잘 맞겠다는 생각을 내게 전해 왔고 참죽나무에 ’원대한 꿈‘ 글씨를 새기기로 결정하고 작업에 착수하게 되었다.
그 해 7월 말, ‘원대한 꿈’ 광주지역 지지모임 회원들이 박원순 시장과 함께 서울 트레킹 행사를 위해 올라 간 자리에서 ‘원대한 꿈’ 서각작품을 직접 전달하게 된다.
오래된 참죽나무에서 풍기는 글씨의 조합은 받는 이로 하여금 오래도록 기억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는 것을 이번에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