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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캘리그래피 석산 Nov 17. 2019

#10 꿀리아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새말양봉'의 천연 아카시아꿀을 재배하고 있는 이경희 대표의 급한 전화를 받은 것이 지난 9월초 쯤인것 같다.


이미 해외 시장을 겨냥해 브랜드 런칭된 '꿀이야기(Honey story)'가 상품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브랜드 컴플레인(complain: 고객이 상품의 질이나 서비스 따위에 불만족하여 제기하는 불평)이 동종업계에서 실용시안에 선순위 등록이 되어있다면서 이미 제품화되고 있는 꿀이야기(Honey)브랜드를 쓸수 없게 되었다면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바뀌야 한다면서 다시 '꿀리아'로 서체를 바꿔 써달라는 얘기였다.


최초 '꿀이야기(Honey)' 브랜드를 사용하고자 했던 시점에서는 아무도 사용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선점을 해서 브랜드한 것인데 특허청에 실용신안을 하지 않고 사용하다보니 뒤늦게 동종업계에서 똑같은 '꿀이야기(Honey)'로 실용신안을 먼저 한 사실을 알고 어쩔수없이 브랜드를 바꿔야 한다는 것.


새로운 브랜드 명은 '꿀리아'였다. 기존 꿀벌의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서체 느낌도 비슷하게 가자는 것이 이경희(횡성새말양봉)대표의 최종 답이였다.


그리고, 이경희 대표는

"작가님! 작품료는 어떻게 해드려야 하나요?"


"무슨 작품료요? 꿀이야기(Honey)를 못 쓰게 되어 마음이 아플텐데..제가 어떻게 작품료를 받겠습니까? 이번 건에 대해서는 그냥 서비스로 해 드리겠습니다."


이경희 대표는 몸들바를 모르는 느낌에 "정말! 감사드립니다."는 말을 제차 반복했다.


사람 살아가는 세상에서 '돈보다는 사람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며 작가활동을 지금껏 펼쳐오면서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늘 도움이 되고자 하는 생각이 먼저였다.

횡성새말양봉 천연아카시아 벌꿀 새로운 브랜드 '꿀리아'

'꿀리아'는 그렇게 완성이 되어 이경희 대표께 넘어갔고, "꼭! 특허청 실용신안을 등록하시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횡성새말양봉 새 브랜드 '꿀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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